본격적 성어기로 어선들 출어 증가 30% 이상 기관손상…충돌·좌초 順
해양안전사고가 본격적인 성어기인 10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해양안전심판원이 16일 발표한 ‘10월 해양안전예보’에 따르면 최근 5년간 10월중 발생한 해양안전사고는 총 304건으로 집계됐다. 사고유형별로는 기관손상이 93건(30.6%)으로 가장 많았고, 충돌 82건(27.0%), 좌초 27건(8.7%), 화재폭발 19건(6.3%), 전복·추진기손상·키손상 각 9건(3.0%) 등이 뒤를 이었다.
이 가운데 좌초사고의 경우 오전 4~8시대에 전체의 33.3%가 발생했다. 새벽시간대 졸음 때문에 선위확인을 제대로 하지 못하거나 운항과실을 일으켜 발생하는 것으로 중앙해양안전심판원은 보고 있다.
선박사고로 36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고, 77명이 부상하는 등 모두 113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10월에 선박사고가 많은 것은 9월에 이어 성어기가 절정에 이르면서, 출어척수 증가와 함께 조업성과 위주의 경쟁적 조업이 이루어져 어선사고가 높아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앙해양안전심판원 관계자는 “모든 어선에서 항해 당직자는 당직 이외의 업무를 병행하지 않도록 하고, 선원은 출어전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며 “특히 조업성과를 위해 어획물을 과다하게 적재한 후 과속 운항, 선체 경사·전복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창열기자 trees@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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