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신도시·서울 인근 전세값 최대 2천만원 ‘들썩’

도농복합도시도 ‘풍선효과’

경기도내 신도시를 중심으로 확산되던 전세값 상승세가 좀처럼 오르지 않던 도농복합도시까지 파장을 미치면서 풍선효과를 낳고 있다.

 

본격적인 가을이사철과 추석연휴를 전후로 수도권 외곽지역인 경기북부와 남부 외곽까지 전세값이 꿈틀거리고 있는 것이다.

 

26일 도내 공인중개사와 부동산정보업체들에 따르면 도농복합도시의 전세값이 이달 들어 상승세를 보이면서, 도내 전체적으로 상승국면을 타고 있다.

 

이미 광명과 시흥, 의정부 등 서울 인근의 전세값이 최대 2천만원까지 오른 가운데 대기업 직장인들이 주로 거주하는 용인 흥덕지구와 화성 등도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또 평택과 안성 등 일부지역은 매매가 대비 전셋가가 50%를 넘으면서 전셋가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이천의 경우 하이닉스 공장 증설과 마장지구택지개발 등으로 인구 유입이 늘어나면서 갈산동 힐스테이트 110㎡형은 지난달 대비 1천만원이나 올라 1억4천~1억5천만원선이며, 송정동 수림1차 112㎡형은 500만원 오른 7천500만~9천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인근 여주도 지난해 말 공급됐던 여주읍 성일우리미, 신도브래뉴 등의 입주가 마무리되면서 전세가 상승국면이며, 대학가 주변에 위치한 호반리젠시빌(95㎡)은 500만원정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북부지역도 전세값이 상승하고 있다.

 

포천 신읍동 은하, 일신, 한국 등은 전세물건 부족으로 100만~200만원 가량 상승했으며, 소폭 오른 극동2차스타클래스 92㎡형은 최고 7천3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밖에 서울과 인접성이 양호한 남양주의 신창현대 대주피오레와 신명스카이뷰 그리고 양주와 포천의 전세값도 각각 500만원과 300만원 가량 소폭 상승하면서 풍선효과를 보고 있다.

 

이천의 한 부동산중개소 관계자는 “이사철 성수기를 맞아 서울 인근의 전셋집을 구하기 우려운 세입자들이 좀더 저렴한 수도권 외곽지역으로 몰리면서 전세값이 올랐다”며 “직장과 인접한 곳에 전셋집을 구하거나 보다 싼 집을 구하기 위한 수요는 오는 11월까지 계속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형복기자 bo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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