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위 산하기관 영남출신 압도적

73곳 간부·임원 291명 분석 37.8% 달해

경기도·인천은 소외돼… 인사편중 심각

지식경제위원회 소관 정부·공공기관의 인사편중이 심각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김진표 의원(민·수원 영통)이 29일 지식경제위 산하 3개 정부기관(지경부·중기청·특허청) 및 70개 공공기관(6개 공기업·22개 준정부기관·42개 기타공공기관 등)의 간부 및 임원(비상임 제외) 291명을 분석한 결과, 영남출신이 37.8%(110명, TK 66명·PK 44명)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출신지역별로 영남에 이어 호남이 17.9%(52명), 서울 16.5%(48명), 충청 14.4%(42명)로 그 뒤를 이었다.

 

경기지역은 강원지역과 함께 5.2%(15명)에 불과했으며, 인천 지역도 2.4%(7명)에 머물렀다. 제주는 0.7%(2명)를 기록했다.

 

특히 노른자위 부처·기관일수록 영남 편중 현상이 심해, 지경부의 경우 장·차관 전원(3명) 등 실·국장 이상 49명 중 20명이 영남 출신이었으며, 한전의 경우도 사장·부사장(총 3명) 등 임원 7명 중 4명(57.1%)이 영남(TK) 출신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지경위 소관 73개 기관의 간부 및 임원 전체 291명중 84명(28.9%)이 인수위·한나라당·선진연대·서울시청 출신 등 대통령과 인연이 있는 ‘MB맨’이나 지경부(옛 산자부) 등 부처 출신이었다”면서 “이른바 ‘낙하산 인사’가 10명 중 3명 꼴인 셈”이라고 주장했다.

 

지경부 박영준 제2차관은 서울시청·선진연대·인수위·청와대 등 4개의 경력이 중복됐으며, 지경위 산하 공기업 6곳(한전·가스공·석유공·지역난방공·석탄공·광물자원공)은 낙하산 인사 비중이 더 높아 전체 임원 34명 중 14명(10명 중 4명꼴)이나 됐다.

 

김재민기자 jm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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