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내년 예산은 서민중심”

저소득가정 양육수당 확대, 전문계高 수업료 전액지원 등 밝혀

이명박 대통령은 4일 “내년도 예산의 핵심은 서민들에게 보다 희망을 주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제49차 KBS라디오·인터넷 연설에서 “내년도 정부 예산안이 서민과 중산층의 희망을 퍼 올리고 공정한 사회를 앞당기는, 마중물의 역할을 하게 되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내년도 예산안은)어렵고 뒤쳐진 사람이 스스로 일어설 수 있는 자립 기반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며 “가장 어려운 곳부터 먼저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우선 일부 고소득층 가정을 제외한 모든 가정에 어린이집 보육비를 전액 지원한다”면서 “저소득 가정에 지원되던 양육수당도 최대 20만원까지로 늘렸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전문계고교 학생들의 수업료와 입학금을 전액 지원해서 학비 걱정 없이 학교를 다니게 하겠다”면서 “교육 여건도 개선해서 수준 높은 기술교육기관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다문화 가족은 소득수준과 상관없이 보육료 전액을 지원하겠다”면서 “다문화 가족 자녀들이 우리 사회 구성원으로서 동등한 교육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우리말을 배우는데 드는 비용도 정부가 부담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이러한 예산정책은 복지 측면에서만 생각해 결정한 것은 아니다”며 “보육 지원은 곧 저출산 대책으로 여성이 당당한 경제 주체로서 우리 사회 경쟁력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또한 자아실현의 기회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일각에서 우려하는 재정건전성에 대해 “이 모든 집행을 하는데 전제조건은 건전한 재정”이라고 강조한 뒤 “이번 예산안도 재정수지와 국가채무를 개선하는 것을 염두에 두면서 편성했다”고 밝혔다.

 

한편 ASEM 정상회의와 한·EU 정상회담 참석차 벨기에를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각국의 정상들에게 다음달 열리는 G20정상회의의 협조와 지지를 당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해인기자 hik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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