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문화상수상자會

임병호 논설위원 bhl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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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가 문화상을 제정한 것은 1984년이었다. 제1회는 예술·교육· 지역사회개발·체육·언론 등 5개 부문이었으나 지역사회 개발 부문이 2명이어서 6명을 1984년 12월20일 수원시민회관에서 처음 시상했다. 이후 지난해까지 26회를 기록했다. 그동안 예술부문 25명, 교육부문 22명, 지역사회개발부문 26명, 체육부문 26명, 언론부문 21명 그리고 5회부터 시작한 학술부문 12명 등 총 132명이 수원시 문화상을 수상했는데 17명이 유명을 달리해 현재 115명이 생존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115명 중 20여명이 최근 두 차례 회동하여 가칭 ‘수원시문화상수상자회(수문회)’ 결성 준비위원회를 가졌다. 준비위원장은 1994년 11회 체육부문을 수상한 전 수원시장 김용서(金容西)씨를 선임했다.

 

“영예스러운 ‘수원시문화상’ 수상자들로서의 책임과 역할에 충실하고 110만 수원시민이 주신 사랑과 격려에 보답하고자 뜻을 함께 모았다”고 전제하고 “수원시민으로서 지역 내 학술·예술·교육·체육·언론·지역사회 봉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그동안 열정적으로 참여하고 활동해온 노력들을 하나로 모아 수원의 향토문화 창달은 물론 지역사회 발전 및 문화예술 향상을 위해 우리가 가진 역량을 지역사회에 바치고자 한다”는 취지문도 채택했다. “수원시 문화상 수상자 일동은 세계 문화유산 ‘화성’이 있는 수원시의 명예를 드높이고 세계 최고의 문화예술·관광 중심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의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천명했다.

 

수원시문화상이 수원의 문화발전에 기여해 온 인사들의 공적을 기린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아쉬움이 없지 않다. 각 부문별로 대상자들이 적지 않았을 터인데 수상자를 찾는 데 좀 더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 교육·언론·학술 부문 등이 매년 수상자를 내지 못한 게 그 사례다. 지자체장 선거를 이유로 2005년부터 부상을 중단한 것도 근시안적인 처사다. 1회 때 수상자에겐 상패와 순금메달, 부상이 각각 150만원이었다. 시문화상은 시민이 주는 상이지 시장 개인이 주는 게 아니다. 오는 11월 5일 공식적으로 출범하는 수문회의 활동에 관심이 많다.  임병호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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