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5기 유영록 시장의 조직개편에 이은 대규모 인사가 단행됐다. 서기관 2명과 사무관 5명의 승진인사가 포함된 인사로 인사 폭이 다소 큰 데다 유 시장의 첫 인사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과 기대를 모았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 했던가. 급변하고 있는 김포시의 현실을 감안해 공직사회 내부와 상급기관에서도 관심 있게 지켜봤던 기술직 서기관의 자체 배출이 이번에도 불발로 끝났다.
김포시는 지금 350만㎡의 한강신도시를 비롯해 수백만㎡에 이르는 22개 지구의 지구단위계획과 2개 지구의 뉴타운개발 등 대단위 택지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여기에 260만㎡의 한강시네폴리스와 380만㎡의 골드밸리(양촌·학운2·3·4산업단지) 등 대규모 산업단지 개발이 추진되고 있고 2조2천억원 규모의 사업비가 투입될 도시철도도 건설해야 한다. 정부 사업이긴 하나 경인아라뱃길과 수도권제2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이 벌어지고 있다. 이 정도면 김포 전역에서 크고 작은 도시개발이 이루어지고 있고 이는 앞으로 10여년은 계속될 것이다. 이같은 도시개발 사업을 효율적이고 계획적이며 안정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선 그에 따른 인력 또한 전문화가 뒤따라야 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김포 전역의 도시개발사업
전문성·기획능력 극대화 위해
기술직 서기관 배출 필요,
이번 민선 5기 첫 인사에서
행정직으로만 결정 유감…
기술부서 실무진을 총괄하는 수장이 기술직이 아니고선 사업의 전문성과 기획, 조정능력을 기대할 수 없으며 상급기관과의 업무협의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그러나 김포시는 이같은 도시개발이 수년전부터 계획되고 실행되고 있음에도 지난 1995년 김포군 시절 기획실장 직급이 서기관으로 조정된 이래 지금까지 15년여 동안 15명의 서기관 승진이 있었지만 모두 행정직으로 기술직은 단 한 명도 서기관 승진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같은 현실을 유 시장이 모를 리 없을 터. 유 시장은 2명의 서기관 자리 중 1명은 기술직의 승진을 단행하려 했으나 주변 인사들의 권유와 보이지 않는 압력에 밀려 행정직으로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는 후문이다.
그들은 결코 김포시의 미래를 책임질 수 없다. 인사와 주요 정책을 놓고 주변 입김에 흔들린다면 유 시장은 민선4기와 무엇이 다른가. 양형찬 김포주재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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