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연패 최대동력은 ‘9연패 고등부’

[경기체육의 허와 실] ② 고등부-대학·일반부 양대 축의 균형

경기도가 제91회 전국체전에서 출전 사상 첫 9연패 달성이 가능했던 것은 각각 대회 부별 9연패와 4연패를 달성한 ‘양대 축’인 고등부와 대학·일반부의 동반 우승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 가운데 매년 경기도의 종합 성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며 부별 우승이 종합우승과 궤를 같이하고 있는 고등부는 절대적인 우승 원동력이 되고 있다.

 

따라서 오래 전부터 ‘고등부 우승=경기도 종합우승’이라는 공식이 성립될 정도로 고등부의 전력은 경기도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이는 타 시·도의 경우, 특히 매년 되풀이 되는 개최지가 막대한 예산을 들여 우수선수를 영입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고등부의 전력은 넓은 선수층과 많은 우수선수를 보유한 경기도를 불과 몇 년 사이에 따라잡을 수 없기 때문이다.

4연패 대학·일반부와 함께 서울·경남 크게 따돌려 ‘고등 1위 = 종합우승’ 입증

이번 대회에서 고등부는 금메달 23개를 따낸 ‘체육 사관학교’ 경기체고를 비롯, 34개 종목에 113개교 674`명의 선수가 출전해 고른 선전으로 금 65, 은 51, 동 51개 등 총 167개의 메달을 따내며 5만6천239점을 획득, ‘맞수’ 서울시(금41 은61 동37·4만3천773점)와 개최지 경남(금23 은22 동37·4만1천97점)을 압도하며 부별 우승 9연패를 달성했다.

 

이는 경기도 전체 득점인 6만9천440점(금147 은133 동146)의 40.2%를 차지하는 높은 비중으로 고등부의 저력을 입증해 주고있다.

 

이와 더불어 대학·일반부도 금 82, 은 82, 동 95개로 6만837점을 얻어 경남(5만7천906점·금61 은59 동86)과 서울시(4만5천255점·금59 은47 동59)를 제치고 4년 연속 정상을 지켰다.

 

대학부가 일부 종목의 팀(선수) 부재로 열세임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4연패를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용인대, 경희대, 성균관대, 경기대 등의 활약과 일반부에서 수원시, 성남시, 용인시, 고양시, 안양시 등 도내 시·군 자치단체들이 많은 예산을 투자해 우수선수를 육성하고 있는 것이 주효한 결과다.

 

결국 경기도가 전국체전에서 9연패를 이룰 수 있었던 것은 고등부-대학·일반부의 양대 축이 균형을 이뤘기에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황선학기자 2hwangpo@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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