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공산당

중국은 무늬만 공산주의 국가다. 중국사회는 자본주의 나라 뺨치게 더 자본주의화 한지 오래다. 예컨대 중국의 발달된 사유재산권을 레닌이 지하에서 본다면 통곡할 것이다.

 

이런데도 공산당을 하고 마오쩌둥을 국부로 받들고 있는 것은 이유가 있다. 일당독재를 하자니 기왕의 공산당이 필요하고, 또 이러다 보니 마오쩌둥을 격하시키지 못해 떠 받든다. 일당독재가 필요한 것은 개혁 개방의 성장정책에 방해 요소를 방지키위해서다. 비교하자면 고도성장을 추구한 박정희 4공정권이 유신정치를 했던 것과 비슷하다.

 

이제 살만해진 중국이 노골적인 강대국의 패권주의 조짐을 보인다. 일본과의 관계도 그렇고, 미국과의 관계도 그렇다. 이미 핵무기 보유국이 됐을 뿐만이 아니라, 달 탐사선을 쏘아 올렸을 만큼 우주 개발에도 참여했다.

 

이런 가운데 반체제 인사 류샤오보의 이번 노벨평화상 수상은 중국의 민주화 운동에 새로운 전기가 됐다. 류샤오보의 석방과 언론 출판의 자유를 요구하는 등 민주화운동 물결이 지식인 사회에서 잇따라 나왔다. 수백명의 이 같은 인사 중엔 중국 공산당의 고위간부를 지낸 사람들도 많다. 심지어는 마오쩌둥의 비서출신 리루이의 전 공산당 조직부 부부장도 민주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개혁 개방으로 절대적 빈곤을 추방하고 나니깐, 민주화운동이 일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중국 공산당 또한 더는 노골적으로 이를 탄압하기가 어려워졌다는 사실이다. 미국이 걸핏하면 중국의 인권을 문제삼기도 하지만, 중국 자국내의 민주화 세력이 점점 커져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나흘 일정으로 개막된 중국 공산당 제 17차 중앙위원회 5차전체회의에서 시진핑 국가부주석이 중앙 군사위 부주석으로 뽑혀 주목을 받았다. 오는 2012년 열릴 중국공산당 전국 대표자 회에서 후진타오의 뒤를 이어 2013년부터 10년간 중국을 이끌 실력자로 떠 올랐기 때문이다.

 

시진핑은 올해 57세다. 그의 시대엔 중국이 크게 달라질 것 같다. 민주화가 불가피 할것이다. 

 

임양은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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