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농협 “체육농사 32개 金풍년”

유도·씨름·역도 종목 회장사 맡아… 체전 9연패 일등공신

경기체육의 ‘효자종목’인 유도와 씨름, 역도 3개 종목의 회장사를 맡고있는 농협경기지역본부(본부장 김준호·이하 경기농협)가 제91회 전국체전에서 풍성한 가을 수확으로 경기도의 첫 종합우승 9연패에 큰 기여를 했다.

 

경기농협은 김준호 본부장이 수장인 유도가 12연패를 달성한 것을 비롯, 서은호 수원인계지점장과 정하정 수원대평지점장이 회장인 씨름, 역도가 각각 2년만의 우승, 5연속 준우승으로 선전했다.

 

유도는 이번 체전에서 첫 도입된 체급종목 쿼터제(개최지를 제외한 시·도 각 종별 1체급씩 출전 제한)에 따라 모두 6체급에 나서지 못했음에도 불구, 금 15, 은 5, 동 8개로 2천465점을 기록해 개최지의 각종 특전을 바탕으로 13년만에 종목 우승에 도전한 경남(1천937점)을 제치고 정상을 지켰다.

 

올해부터 메달 점수가 50% 하향 조정된 것을 감안할 때 종전 득점방식일 경우 무려 900점 이상 경남에 앞선 완승이다.

 

또 씨름도 비록 메달에서는 금 3, 은 2, 동 8개에 그쳤지만 전 체급에 걸친 고른 선전으로 1천471점을 획득, 우승전력에 개최지 잇점을 안고 3체급이 더 출전한 경남(1천301점)을 꺾고 2년만에 정상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한편 금 14, 은 10, 동 5개로 2천370점을 득점한 역도는 8년만의 정상 등극에는 아쉽게 실패했지만 종합우승을 다퉜던 경남(1천721점)과 서울(780점)에 크게 앞서며 5연속 준우승을 차지,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2002년 유도를 시작으로 2006년 씨름, 2009년 역도연맹 회장을 차례로 맡은 경기농협이 이번 대회에서 획득한 32개의 금메달은 15위 울산시(금 31)보다 앞섰고, 득점(6천306점)도 16위 제주도 전체(8천435점)의 74.8%에 달하는 호성적이이다.

황선학기자 2hwangpo@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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