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침체기 매매 가이드
집값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가운데 전셋값은 오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소액 여유자금을 보태 내 집 마련에 나서거나 급매물을 잘 골라 하락기 투자를 검토하는 수요자들이 생기고 있다.
부동산 경기가 좀체 풀리지 않는 요즘 어떤 집을 마련하는 것이 좋을까.
가격 하락기에 내 집 마련에 도전하는 것도 좋다.
전세비중이 높은 수도권 단지의 경우 보증금에 소액을 보태 아예 집을 살 수 있는 경우도 많다. 전세비중이 높은 수도권 내 소형아파트들이 그 대상이다.
또 평소 눈여겨 봐뒀던 고가 아파트들의 가격이 많이 하락했다는 사실도 가격이 많이 떨어진 단지들을 중심으로 주거 선호지역 아파트를 저렴하게 매입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특히 소형 아파트에서 중대형으로 갈아탈 수 있는 절호의 찬스로 활용할 수도 있다.
또 경기, 인천 지역의 주요 지하철 노선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2~3억원 이하, 85㎡ 이하의 매물들이 이전보다 낮은 가격에 급매물로 나와 있는 경우가 많다. 잘 골라 잡으면 생애 첫 내 집으로는 금상첨화다.
‘길따라 돈 흐른다’ 불변법칙 지하철 연장·고속道개통 등 교통호재지역 하락위험 적어
이와 함께 교통망이 확충될 예정지도 눈여겨 볼 만하다.
흔히 ‘길따라 돈이 흐른다’라는 말이 있다. 교통망이 확충되면 주변지역의 주택 및 토지 가격이 오르기 마련이다. 올해에도 다양한 교통망이 확충됐거나 개통을 앞두고 있다.
연초 수서와 오금을 잇는 지하철3호선 연장선이 개통됐고 이어 5월에는 시흥 목감과 인천 남동구 고잔동을 잇는 총 길이 14.3㎞ 제3경인고속도로가 임시 개통됐다.
지난 7월에는 제2자유로가 부분개통되기도 했다. 개통을 앞둔 교통망도 여럿이 있다. 전국 최초 용인경전철을 비롯해 인천국제공항철도(2차), 경춘선 복선전철 등이 계획돼 있다.
전문가들은 “교통 호재를 앞둔 지역의 주택들의 경우 가격 하락의 가능성이 적고 향후 상승 장세가 올 경우 투자 가치도 높아 수혜 지역을 잘 골라 투자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게다가 경매를 통해 저렴한 가격으로 내 집을 마련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경기 불안, 집값 하락으로 경매시장에서도 유찰되는 아파트가 늘어나면서 최소 2회가량 유찰된 소형 아파트의 경우 최저입찰가가 전세가격과 차이가 크지 않다.
권리분석 등 경매 시 유의사항 등을 따져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내 집 마련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
대법원 경매통계 자료에 따르면 올해 주거시설의 낙찰가율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
상품별로는 전반적으로 높은 낙찰가율을 나타냈던 상반기 3~4월에 비해서 연립다세대빌라, 아파트, 단독다가구 등 주거용 상품 낙찰가율이 낮아졌다.
오피스텔의 경우 임대수요 및 1~2인 가구 선호도가 높고 임대사업 목적의 투자도 늘어나면서 낙찰가율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단 감정가 대비 높게 구입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
청약통장이 필요 없는 미분양 아파트도 관심의 대상이다.
요즘은 넘쳐나는 미분양으로 분양가 할인은 물론 각 업체에서 제공하는 특별 분양 조건까지 수두룩하다. 이를 잘 활용하면 주택 구입비용은 더욱 줄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새아파트로 내 집 마련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다.
계약금 할인, 중도금 무이자, 이자후불제, 발코니확장, 무료시공 등 다양한 혜택은 실수요자 입장에선 합리적인 가격에 새아파트로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도록 해준다.
단 주변에 혐오시설이 있다든지 교통·교육·편의시설 등 입주 후 생활에 불편이 없는지 등 계약 전 꼼꼼한 확인이 필요하다.
이형복기자 bo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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