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공동모금회 불신 커져… 연말 앞두고 복지시설들 지원 축소 우려
모금회 “환골탈태 할 것”
경기도 및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직원들의 비위가 드러나면서 기부 중단이 속출하는 등 모금액 급감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모금회의 후원을 받고 있는 경기·인천지역 복지시설들은 지원이 축소·폐지될 것을 우려, 불안해 하고 있다.
20일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모금회 직원의 비리·부정 사실이 알려지면서 공동모금회 사무실에는 지난 18일부터 모금활동과 후원취소 등에 관한 문의전화가 빗발쳤고, 기존 모금후원자 20여명이 정기 모금을 철회했다.
인천공동모금회 역시 모금회의 비리에 대한 항의전화가 하루 10통 이상 걸려 오고 있으며, 온·오프라인을 통해 모두 25건의 정기 기부가 중단된 상태다.
이처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대한 국민적인 불신이 이어지자 모금회 내부적으로 ‘이번 문제로 인해 기부문화 자체가 위축되지 않을까’하는 우려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모금액이 몰리는 연말을 앞두고 있는 도내 각 복지시설 관계자들도 가뜩이나 줄고 있는 후원에 모금회의 이같은 비리가 성금 감소로 이어질 것을 우려, 겨울나기 걱정에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부천의 A복지시설 센터장 전모씨(60)는 “매년 지원비와 개별적인 후원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이번 파문으로 부정적인 시각이 확대될 경우, 모금회의 지원을 받아 벌이는 복지 사업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 같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수원의 B복지시설 관계자도 “이번 일로 기부문화가 위축되고 그 여파가 사정이 어려운 일선 복지시설에 미칠 수 있어 걱정이 많다”며 우려했다.
이에 대해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는 “직원의 비리와 부정행위에 대해서는 철저한 조사와 그에 따른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며 “그동안 성원을 아끼지 않은 국민들께 죄송하다는 말 밖에는 드릴 말씀이 없다. 앞으로 환골탈태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홍병의기자 redsic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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