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자원 타 시·도 유출 막아야

[경기체육의 허와 실] 完 향토선수 육성·관리대책 절실

‘체육 웅도’를 자랑하는 경기도가 초등학교부터 고등부에 이르기까지 도내 700여교에서 각 종목에 걸쳐 체육인재를 육성하고 있으나, 일부 대학팀 부재와 실업팀의 경쟁력에서 밀리며 많은 선수들이 고향을 등지고 타 시·도 소재 대학이나 실업팀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 1981년 인천광역시와의 분리 이후 신도시 개발 등을 통한 꾸준한 인구 증가와 학교체육과 전국 최초의 직장운동부 창단 등으로 1980년대 후반부터 서울시와 ‘양강체제’를 구축해오다가 90년대 후반부터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일부종목 대학팀 부재·실업팀 경쟁력 저하 원인

연계진학·은퇴 후 취업보장 등 대책마련 시급

 

이는 전국 최고를 자랑하는 운동선수와 시설 등 꾸준한 인프라 구축을 통해 대한민국 체육을 앞장서 이끄는 선구자 적인 역할을 담당하면서 이뤄진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

 

그러나 대한민국 체육을 이끄는 경기도가 최근 일부 종목의 대학팀 부재와 실업팀의 경쟁력 저하로 많은 향토 인재들이 타 시·도로 전출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반면, 일부 시·군에서는 타 시·도의 우수선수 영입을 위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일부 대학과 실업팀 선수들은 전국체전에 도대표로 출전해서 기량에 비해 저조한 성적을 거둬 애향심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있다.

 

이와 관련 도내 체육계에서는 향토 선수의 연계진학과 도내 실업팀으로의 연계육성을 통해 향토 인재육성에 시·군과 도가 적극 나서야 한다는 여론이 높게 일고 있다.

 

특히 2000년대 중반 이후 ‘우후죽순’으로 늘어났다가 최근 구조조정의 ‘칼바람’에 시련을 겪고 있는 시·군 직장운동부도 지역별 연계육성을 통한 종목 특성화가 이뤄진다면, 경기도의 전력강화는 물론 지역 체육발전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행히 경기도교육청이 도내 출신으로 경기체육 발전에 기여한 선수와 지도자들에 대해 특기교사로 우선 채용하는 방안이 긍정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은 향토 인재들이 고향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여진다.

 

이와 함께 시·군 직장운동부도 선수 영입에 따른 과다한 영입비 지출과 프로에 버금가는 연봉 책정보다는 도내 우수선수들이 장기적으로 고장을 위해 활약할 수 있는 ‘은퇴후 취업기회 보장’ 등의 제도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황선학기자 2hwangpo@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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