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특화진료로 경쟁력 ‘업’

환자 맞춤형 신개념 의료서비스…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2013년 암센터 출범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이 늘어나는 암환자들에게 보다 편리하고 전문적인 암진료서비스를 위한 암센터 준비에 나섰다. 의정부성모병원은 환자 위주의 새로운 암진료시스템을 도입해 협진체제를 구축하는 등 2~3년의 준비기간을 거쳐 오는 2013년까지 암센터를 출범시킬 예정이다. 성모병원은 지난 5월부터 암진료 강화와 암 전문 의료기관 평가에 대비, 유방암, 부인암, 대장암, 위암, 두경부암팀 등으로 구성된 다학제팀을 구성하고 암센터준비위원회를 발족했다.

 

암센터준비위원회는 진료부원장 권호 교수를 위원장, 행정부원장 지상술 Fr을 부위원장으로 위암팀(외과 임근우 교수), 대장암팀(외과 안창혁 교수), 유방암팀(외과 김정수 교수), 부인암팀(산부인과 박태철 교수)을 주축으로 하는 다학제팀과 종양내과 고윤호 교수, 영상의학과 천경아 교수, 방사선종양학과 유미령 교수, 병리과 신옥란 교수 등과 관련 임상과 전문의들로 구성됐다.

 

암센터준비위원회는 외래 암센터의 개념을 도입해 암치료에 대한 새로운 진료 모델을 제시하고 각 센터의 목표설정을 명확하게 하기 위해 다학제팀을 구성해 실무운영에 들어갔다. 앞으로 간암, 폐암, 비뇨기암팀을 추가로 구성할 계획이다.

 

현재 각 다학제팀별로 팀 운영에 따른 문제점과 환자진료를 위한 실무회의를 하고 있다.

 

암센터 진료공간은 전문의 협진과 집중치료가 가능하도록 설계하고 환자 이동동선을 최소화하기 위한 외래접수 One way프로세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다학제팀 구성·암센터준비위 발족

 

전문의 협진·집중치료 시스템 구축

 

외래 암센터 도입 새진료모델 제시

 

암센터 개원을 위한 2단계 준비로 진료공간 외에 본관의 일부 병동을 암진료 전문병동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또 전문회의실과 교육시설을 갖춰 암연구와 관련된 교육과 연구가 유기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준비중이다. 외래는 외래 항암주사실을 개설해 외래항암치료시 환자의 편의성을 높이고 종양전담간호사제를 도입해 암환자들에게 전문적이고 수준 높은 간호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외래 접수프로세스의 개선으로 검사는 물론 수납에도 원 스톱(One Stop) 서비스를 도입키로 했다. 앞으로 방사선종양학과 암치료기도 교체할 예정이다.

 

의정부성모병원은 환자 위주의 새로운 암진료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철저한 준비와 검증을 거쳐 암센터를 신축할 계획이다.

 

권호 암센터준비위원장은 “의료에서 암에 대한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간판만 있는 암센터가 아닌 암환자에 대한 의료자원을 효율적이고 편리하게 재편성하고 다학제적 접근 공간을 만드는 암센터로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보건복지가족부 발표에 따르면 국내 암환자는 2015년 23만5천100명 정도로 추산되고 있고 매년 11만명 정도의 새로운 암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지방의 암 환자 2명 중 1명은 보다 나은 진료를 위해 수도권지역 암센터를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북부취재본부=김동일기자 53520@ekgib.com

 

혈관·뇌신경까지도 세심하고 정밀하게

의정부성모병원, 최첨단 영상진단장비 3.0T MRI 운영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은 또 3.0T MRI(자기공명영상) 촬영장비를 도입해 이달 중순께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3.0T MRI는 기존의 MRI보다 고(高)자기장을 발생시켜 선명도가 2배 이상 높아 질병진단시 더욱 정밀한 영상을 얻을 수 있다.

 

특히 일반 MRI로는 볼 수 없는 작은 혈관이나 뇌신경 이상까지 찾아낼 수 있다. 기존에는 복부 MRI 영상을 찍을 때 15~20초 숨을 참은 상태에서 찍어야하는 어려움이 있었으나 3.0T MRI는 움직임 보정 기능이 있어 인체의 어떤 부위라도 선명한 영상을 얻을 수 있다. 또 장기의 모양만 보는게 아니라 뇌 세포가 얼마나 산소를 효율적으로 이용하는가 등 기능적인 면도 측정할 수 있어 우울증 등 정신과 질환까지 검사가 가능하다.

 

김치영 영상의학팀 팀장은 “3.0T MRI는 조영제를 사용하지 않고 MRI 혈관 검사를 해 3차원 영상을 얻는 기능, 심장판막 형태를 세밀하게 분석하는 심장검사 기능 등 여러가지 업그레이된 기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3.0T MRI는 일반 MRI보다 입구의 직경을 10㎝ 키워 폐쇄공포증환자, 소아, 노인, 척추측만증환자 등 그동안 MRI 검사를 받지 못했거나 어려움을 겪었던 환자도 원활한 검사를 받을 수 있게 됐다. 비용은 기존 MRI 검사비용과 동일하다.

 

의정부성모병원 관계자는 “현재 장비설치를 위한 공사중으로 이달 중순께부터는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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