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 호흡하는 문예정책 필요”

인천시의회 문화복지위 토론회… 市 이미지 홍보보다 시민 문화욕구 충족 힘써야

인천시의 문화·예술정책이 시민들과 동떨어져 있다는 지적이다.

 

인천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위원장 이강호)는 16일 오후 종합문화예술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인천지역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인천 문화예술의 현주소를 확인하고, 인천이 동아시아 문화의 거점도시로 문화적 위상을 정립하고 창조적 문화 예술 중심도시로 도약하는 방안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박상문 지역문화네트워크 공동대표는 “그동안 인천시의 문화·예술정책과 사업은 시민들의 문화적 욕구보다는 인천 이미지를 홍보하는 수단에 불과하다”며 “특히 대체적으로 시민이 주체라는 느낌이 없다”고 지적했다.

 

박 공동대표는 “문화·예술정책이 시민들과 함께 하기 위해선 인천문화재단 독립성 확보 및 사업의 재조정, 문화복합센터를 지어 2개 지자체가 공동으로 활용해야 한다”며 “특히 지역 내 문화예술인 보호육성정책을 확대하고 크고 작은 문화·예술단체를 활성화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 시민을 통한 도시의 활력을 이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동혁 인천민예총 부지회장도 “그동안 시는 문화·예술분야를 경제·개발 중심적으로 분석, 시민들에 대한 문화적 고려가 미흡했다”며 “민선 5기에서 친화적인 시민 중심의 문화공약을 실천하기 위해 지역 내 문화·예술단체 및 시민단체와 공동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락기 인천문화재단 기획경영실장은 “참여·소통·개발·민주적 의사결정 등은 그동안 도외시 됐지만, 누구나 공감하고 있었다”며 “앞으로 시민들의 삶의 맥락 속에서 문화·역사가 배치될 수 있도록 많이 고민하고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강호 위원장은 “이번 토론회가 인천시 문화예술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향후 문화예술의 발전방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충분히 모아 향후 문화예술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lmw@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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