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팹센터 ‘방만 경영’ 도마 위

행감 이모저모

각종 회의에 ‘고액 수당’ 지급 지적

 

○…경기도가 출자해 설립된 나노소자특화팹센터가 이사회를 서울 특급호텔에서 개최하는 등 방만한 경영으로 도마 위에 올라.

 

경기도의회 경제투자위원회 민경원 의원(한·비례)은 16일 “나노센터의 각종 회의비 수당 지급이 다른 기관에 비해 고액”이라며 “이사회 회의시 1인당 25만원, 원장 추천 회의시 1인당 47만8천원의 고액의 수당으로 지급됐다”고 밝혀.

 

민 의원은 “이사회 회의시간이 고작 2시간 정도임을 감안하면, 지난해부터 7차례에 걸쳐 14시간에 1인당 175만원의 수당으로 지급된 셈”이라고 지적.

 

그는 또 “나노소자팹센터내에 회의실이 있음에도 이사회가 최근 4차례 연속 서울 소재 특급호텔에서 진행됐다”며 “고액 수당지급에 호텔까지 사용한 것에 대해 도민이 이해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꼬집어.

 

민 의원은 나노소자특화팹센터의 당연직 이사 대리출석도 심각하다고 문제 제기.

 

그는 당연직 이사인 5개 대학(서울대, 성균관대, 한양대, 아주대, 경희대) 총장들이 30차례 개최된 회의에 아주대 총장만 2번 참석했고, 나머지는 모두 대리참석하거나 불참했다고 강조.

 

민 의원은 “이사들이 1년에 4차례 열리는 이사회를 통해 나노소자특화팹센터를 직접 돌아보고 실태파악을 해야 함에도 대리출석과 불참을 반복하는 것은 관심부족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경기도가 나노팹센터에 대한 특단의 조치를 취할 것으로 촉구.   김규태기자 kkt@ekgib.com

 

A교육의원 ‘돌발 발언’ 눈살

 

○···경기도의회 교육위원회가 각 지역 교육지원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한 교육의원이 지나치게 교육청 직원들을 훈계하며 사무감사와 관계없는 돌발발언을 서슴치 않는가 하면 업무보고서의 맞춤법 실수와 외래어 사용 등을 꼬투리 잡아 한시간 넘게 설교하는 등 권위적인 행태를 일삼아 물의.

 

특히 해당 의원은 교육위 상임위원장의 제지와 질타에도 불구 같은 행위를 반복, 자질론이 도마위에 오르고 있는 실정.

 

도의회 교육위 A의원은 지난 15일 열린 안산교육지원청 행감에서 박세혁 위원장이 감사가 늦어져 오후 7시께 참고인으로 참석한 3명의 초·중·고 대표 교장을 돌려보내자고 제의하자, 자신이 질의할때 교장들이 있어야 한다며 막아서.

 

이어 밤 9시께 A의원의 질의가 시작됐고 A의원은 “교육지원청이 제출한 업무보고 책자에 맞춤법, 띄어쓰기, 문장부호 탈락 등이 심각하다며 담당자가 누구냐”고 물으며 문책을 시작.

 

이어 담당자에게 대학 전공이 뭐냐고 물은 뒤 전산이라고 답하자 “이것 봐라 전산 전공에게 보고서 취합 및 편철을 맡겨노니까 이모양”이라며 “국어과 담당 장학사가 해야 하고 아니면 국어교사라도 불러다 시켜야 한다”고 말도 안 되는 억지를 부리며 1시간 넘게 훈계.

 

이에 박세혁 위원장은 “웬만큼 했으면 됐지 이게 뭐하는 짓이냐”며 “돌발발언 및 행동을 자제해달라”고 A의원을 질타.

 

이와 함께 A의원은 16일 열린 수원교육지원청에 대한 행감에서도 업무보고서를 지적하며 담당자의 전공을 다시 물었고 담당자가 사학과 출신이라고 하자 또다시 질타를 퍼부으며 국어강의를 진행.

 

박수철기자 scp@ekgib.com

 

김주삼, “똥 묻은 개…” 김지사 비판

 

○…행정사무감사에서 김문수 경기지사를 겨냥, ‘똥묻은 개가 겨묻은 개 나무란다’는 비판이 제기돼 논란.

 

민주당 김주삼 의원(군포2)은 16일 경기도 기획조정실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지방재정 문제를 들며 김 지사가 정치인들에게 단세포적인 선동적 예산 집행이 국가적 위기를 가져오고 있다라는 말을 하고 있다”며 “특히 김 지사는 재정문제에 있어서 정치인들에게는 희망이 없다. 그래서 공무원들이 중심을 잡고 재정건전성 확보를 위해 일해달라고 말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포문을 열어.

 

김 의원은 “하지만 행감 자료를 보니까 정치인 출신 특채자들이 많이 있다”며 “2006년부터 올해까지 국회 비서나 보좌관 출신 중 14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차떼기의 주범인 사람이 산하 기관 이사장으로 재직 중에 있다”고 일침.

 

그는 이어 “도시공사 감사같은 경우 전형적인 정치인들로 김 지사의 표현대로 예산집행을 하는 책임자 위치에 있다”며 “그러면서 도의원들에게 단세포적인 선심성 예산집행을 하고 있다라는 표현을 하는것이 적절한가. 민주주의는 선거를 통해 이뤄지고 서로가 견제와 균형을 통해서 이뤄야 한다”고 덧붙여.

 

김 의원은 특히 “정치적 행위로 올라간 정치인들에게 ‘똥묻은 개가 겨묻은 개 나무란다’라는 표현을 한다”며 “중요한 것은 정치적 판단과 행정의 전문적 판단을 통해 균형적인 판단을 해야 하는 것으로, 정치와 행정이 함께 어우려져서 도민들에게 풍요로운 예산집행과 심의가 이뤄지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김 지사를 비판.  김규태기자 kkt@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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