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200㎞ 이상 고속화 추진

도내 철도망 KTX 수준으로…

경기도가 KTX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도내 철도망의 고속화를 추진한다.

 

16일 도에 따르면 도는 정부의 KTX 고속철도망 구축전략과 연계해 도내 철도망의 고속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도는 직선화, 신호시스템, 전차선 등 일부 시설을 개량해 건설·운영 중인 경춘·중앙·여주선을 최고 시속 230㎞ 급으로 고속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또 도는 현재 계획·설계가 진행 중인 서해선과 문경선을 시속 250~270㎞ 내외로 추진하고 신규 노선인 수서~용문선도 250㎞ 내외로 고속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도는 시속 120㎞로 기본계획 중인 신안산선도 시속 200㎞로 고속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도의 관내 철도망 고속화 추진은 이용률을 높여, 철도 수송 분담 비율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다.

 

이는 철도건설에 천문학적인 사업비가 투입되고 있지만 속도가 느려 이용률이 급감하는 등 많은 문제점을 낳고 있기 때문으로 120㎞의 속도를 높여 최적화 설계 속도를 찾으려는 도의 복안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도는 철도 고속화 및 순환선 추진방안 타당성 용역을 위해 내년도에 학술용역심의를 거친 뒤 용역비 5억원을 내년 3월 추경예산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도는 소사~원시선 및 화양~원시를 잇는 서해선이 서해축 간선기능을 수행하는 국가기간철도망인 만큼 대곡~소사선의 일반철도 추진을 정부에 건의했다.

 

민자사업으로 추진 중인 대곡~소사선 19.5㎞ 구간의 건설비는 1조5489억원에 달하고 있다. 광역철도 추진시 도가 전체 예산의 25%인 3천700억원을 부담해야 하지만, 일반철도로 추진시 전액 국비로 추진돼 도의 부담을 덜어지게 된다.

 

이와 관련 국토해양부는 2011년 예산 편성과정에서 대곡~소사선을 일반철도 예산으로 신청했으나 기획재정부가 광역철도 예산으로 변경해 국회에 제출한 상태다.

 

도 관계자는 “광역철도로 검토 중인 대곡~소사선을 전액 국비사업인 일반철도로 추진하기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김동식·김규태기자 ds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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