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공사 의혹’ 킨텍스 재감사

제2전시장 내부 제품 설계와 달라… 경투위, 해명자료 요청

내년 완공 목표로 건립 중인 킨텍스 제2전시장 공사가 부실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의혹이 해명되지 않으면서 킨텍스에 대한 재감사가 불가피하게 됐다.

 

17일 경기도의회 경제투자위원회 민경원 의원(한·비례)은 킨텍스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제2전시장 공사와 관련, “내부에 사용되는 제품들이 당초 설계업체에서 제시한 것과 다른 것들이 사용되고 있다”며 “특히 변경된 제품을 사용할 경우 정당한 절차를 밟아야 하는데 이런 과정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민 의원은 이어 “시방서에서 품질 기준을 제시한 것처럼 내부에 사용되는 문의 경우 열고 닫는 사이클이 최소 1만5천번 이상의 테스트를 거쳐야 하고 방화 관련도 4시간 이상의 테스트가 필요하지만 기본 기준을 거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품질 기준을 비교하기 위한 넘버도 기입되지 않았고, 제대로된 설계변경이 이뤄지지 않았을 뿐 아니라 타당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비교 절차도 거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킨텍스는 이와 관련 제대로된 자료도 제출하지 않았다”며 “이에 대한 해명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기선 경투위원장은 킨텍스 제2전시장 공사와 관련, 처음 발주때부터 현재까지 일련의 과정과 근거 서류 전체에 대한 자료를 요청하는 한편 킨텍스에 대한 재감사를 실시할 것을 결정했다.

 

이에 대해 한준호 대표이사는 “절차상 잘못된 점이 있는 것을 시인한다”며 “자세한 부분은 자료를 준비해서 제출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에 따라 경투위는 자료를 받는대로 재감사 일정을 정해 실시키로 했다.

 

한편 킨텍스는 국제 전시장 요건을 충족하는 10만㎡의 전시면적 확보를 위해 지난해 3월 국제 경쟁력을 갖춘 제2전시장(연면적 21만2천441㎡, 전시면적 5만4천508㎡) 건립에 착수, 내년 완공을 목표로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다.  김규태기자 kkt@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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