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월드컵관리재단 인사위 졸속”

긴급상황 아닌데 18차례 중 16차례 서면 진행… 김경표 “형식적 추인” 지적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이 최근 3년 동안 개최한 인사위원회 대부분을 서면으로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경기도의회 문화관광위원회 소속 김경표 의원(민·광명1)은 재단 행정사무감사에서 “최근 3년간 재단의 인사위원회가 18차례 열렸으나, 이 가운데 16차례가 서면으로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직원들의 승진과 호봉 책정, 채용 등 중요한 업무를 이런 식으로 진행한다면 정해 놓고 형식적으로 추인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어 “인사위원회를 졸속으로 진행한다면 위원회 자체가 유명무실한 것 아니냐”며 “속이 뻔히 보인다고 밖에 생각할 수 없다”고 질타했다.

 

또 류재구 의원(민·부천5)도 “재단 인사위원회 제9조에 보면 서면으로 위원회를 진행하는 것은 긴급사항일 경우에 해당한다”며 “16차례의 서면 진행이 모두 긴급한 상황이었는지 의구심을 숨길 수가 없다”라고 말했다.

 

특히 유미경 의원(국·비례)은 “올해 개최한 4차례의 이사회 모두 서면으로 진행한 것 역시 요식행위가 아니냐”며 재단의 졸속행정을 질책했다.

 

이에 대해 박승근 재단 관리본부장은 “인사위원회를 서면으로 진행한 것은 경미한 인사관련 부분이었다”며 “앞으로는 인사위원회와 이사회 모두 정상적으로 진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안영국기자 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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