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 지원사업 관리 엉망

지원금 지급하고 정산서 안받아… 작년 121개소 7억8천560만원 달해

경기문화재단이 정기공모 지원사업을 시행함에 있어 지원금만 지급하고 정산서를 받지 않는 등 사후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재단은 관련 규정상 정산서를 제출하지 않은 단체의 경우 차기 공모사업에 신청서 접수 및 사업대상자 선정을 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사업대상자로 선정하는 등 규정을 어긴 것으로 나타났다.

 

도의회 문화관광위 김경표 의원(민·광명1)은 18일 경기문화재단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2009년 공모사업에서 정산서를 제출하지 않은 곳이 121개소 7억8천560만원에 달한다”며 “도민의 혈세로 지원되는 사업이 어디에 어떻게 사용됐는지조차 모른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그는 이어 “더욱이 지난해 지원사업자 중 14개소가 사업신청시 정산서를 제출하지 않았음에도 2010년 신청서 접수 및 사업대상자로 선정됐다”며 “정기공모 지원사업에 대한 관련규정을 철저히 지켜 앞으로는 이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경기문화재단은 지난 2008년 경기도 감사관실로부터 받은 기관감사에서도 2006~2007년 지원된 지원금 중 2006년에 33건(1억7천만원), 2007년 36건(2억2천200만원) 등 69건의 정산결과가 제출되지 않았음에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 시정 지시를 받은 바 있다.

 

윤철원기자ycw@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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