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AG 한국선수단 개선

광저우아시안게임 한국선수단의 개선이 북의 연평도전투 도발 때문에 빛이 가렸다. 그러나 원정 사상 최고의 성적이 가리워진 것은 아니다. 우리 선수단은 당초 금메달 65개를 목표했다. 이로써도 4연속 2위가 가능할 것으로 봤다. 그런데 지영준(29·코오롱)의 남자 마라톤 금메달을 마지막으로 목표보다 11개 더 많은 76개로 종합 2위를 달성했다. 은메달은 65개, 동메달은 91개다. 북한은 금메달 6, 은 10, 동 20개로 12위다.

 

종합우승한 중국은 금메달이 무려 199개에 은 119, 동 91개다. 메달을 싹쓸이하다시피 했다. 이 때문에 아시안게임 무용론이 나오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없앨 순 없다. 역시 13억 인구의 저력이다. 그러나 인구가 많다고 꼭 스포츠 강국인 것은 아니다. 인도 또한 인구가 중국과 버금가는 11억5천만명이지만 이번 아시안게임 성적은 금 14, 은 17, 동 33개로 6위에 머물러 중국과 엄청난 격차를 보인다. 속 타는 것은 인구가 1억3천만으로 적지 않은 일본이다. 일본은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2위 탈환이 목적이었다. 이를 위해 종목마다 전략적 육성을 하는 데 막대한 훈련비를 투입했다. 지난 4년간 들인 돈이 우리 돈으로 3천억원대를 넘는다. 그런데도 결과는 금메달 48개로 우리의 금메달 76개와 큰 차이를 보이며 여전히 3위에 그쳤다. “일본스포츠, 도대체 무엇이 문제인가?”는 광저우아시안게임이 끝나고 대두된 일본 체육계의 화두다.

 

우리 선수단이 선전한 광저우아시안게임은 많은 화제를 뿌렸다. 새삼 여기에 열거하지 않아도 모두 국민을 기쁘게 해준 영웅들이다. 이제 2012년 런던올림픽이 있고 이어 2014년은 인천아시안게임이다. 준비태세가 아직은 시원찮지만 이제부터라도 분발하면 된다.

 

북의 행패가 없었다면 언론의 각광을 더 받았을 우리 선수단의 금의환향이 ‘금의야행’ 같이 됐으나 자랑스럽다. 대통령의 선수단 청와대 초청 소식이 아직 없지만 곧 있어야 할 것이다. 국민들은 선수단의 그간 노고를 치하한다.  임양은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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