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각 산하기관이 개별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여성취업정보 사이트가 유사한 성격에 관리 부실로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경기도의회 가족여성위원회 윤은숙 의원(민·성남4)은 29일 도 여성정책국에 대한 2011년도 예산안 심사에서 “여성정책국 산하 경기여성비전센터와 북부여성비전센터, 여성능력개발센터가 개별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여성취업정보 사이트가 정보성이 떨어지는 취업정보를 게재하는가 하면 게재정보 관리도 소홀해 이용자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10월 말 현재 여성취업정보는 여성비전센터 73건, 북부여성비전센터 511건, 여성능력개발센터 406건, 경기새일지원본부 73건 등 1천63건이 제각각 등재돼 구인자들이 이용에 불편을 겪고 있다.
또 여성비전센터의 잡-카페는 회원 199명에 일일 접속자도 10명에 불과했으며, 경기새일지원본부에는 지난 7월30일 이후 단 한 건의 취업정보도 올라와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정책국은 이런 상황인데도 2011년 여성취업 사이트 운영비로 경기여성비전센터 1억2천32만원, 북부여성비전센터 3천200만원, 여성능력개발센터 2억599만원 등 모두 3억5천831만원을 편성했다.
윤 의원은 “유료 사이트인 경기도 잡-코리아에는 6만4천933개의 취업정보가 있는 반면 경기도 여성취업정보는 1천여개에 불과한데다 각 센터에 중복 게재돼 있어 예산낭비 요인이 되고 있다”며 “여성취업 사이트를 하나로 통합해 예산절감과 함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정숙영 도 여성정책국장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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