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北 연평도 도발 대국민 담화
이명박 대통령은 29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을 ‘민간인을 공격한 반인륜적 범죄’로 규정하고, “앞으로 북의 도발에는 반드시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한 담화’를 통해 “북한은 그동안 수없이 많은 도발을 자행했지만, 우리 영토를 이번처럼 직접 포격한 것은 처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1천400여명의 주민이 평화롭게 사는 섬마을을 무차별적으로 포격했다”면서 “민간인을 향해 군사 공격을 하는 것은 전시에도 엄격히 금지되는 반인륜적 범죄”라고 북한을 비난했다.
이 대통령은 “어린 생명조차 안중에 없는 북한 정권의 잔혹함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세계도 북한을 규탄하고 있다”면서 “그동안 우리는 북한의 도발에 대해 참고 또 참아왔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더 이상의 인내와 관용은 더 큰 도발만을 키운다는 것을 우리 국민은 분명히 알게 됐다”며 “그동안 북한 정권을 옹호해온 사람들도 이제 북의 진면모를 깨닫게 됐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단호한 응징 의지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협박에 못이긴 ‘굴욕적 평화’는 결국 더 큰 화를 불러온다는 것이 역사의 교훈”이라며 “어떠한 위협과 도발에도 물러서지 않고 맞서는 용기만이 ‘진정한 평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며 이 자리에 섰다”며 “이번 북한의 연평도 도발에 대한 대응과정에 국민 여러분의 실망이 컸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무고한 우리 국민이 목숨을 잃고 삶의 터전이 파괴된 것에 대해 참으로 안타깝고 송구스런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이 대통령은 “서해 5도는 어떠한 도발에도 철통같이 지킬 것”이라면서 “우리 군을 강하게 만들기 위한 국방개혁은 계획대로 더욱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강해인기자 hik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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