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청 ‘도전 ing’

내년 시즌 실업축구리그 2연패·전국체전 우승 각오

올 시즌 ‘지옥과 천당’을 오간 실업축구 챔피언 수원시청이 내년에는 보다 탄탄해진 전력으로 리그 2연패와 전국체전 우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각오다.

 

올해 경기도체육대회 우승 실패와 전국체전 도대표 선발전 탈락, 후기리그 막판까지 플레오프 진출을 장담할 수 없었던 수원시청은 지난달 열린 2010 내셔널리그 챔피언 결정전 1·2차전에서 대전 한국수력원자력을 골 득실차(1승1패·2득점 1실점)로 따돌리고 창단 8년 만에 극적인 리그 첫 우승을 차지했다.

 

사실 올 시즌 중반까지 만해도 수원시청은 내셔널리그 전기리그 부진과 도체육대회 우승 실패에 이어 전국체전 도대표 선발전에서 K-3 팀인 양주시민구단에 덜미를 잡히며 본선에 나서지 못하는 부진에 빠졌었다.

 

하지만 수원시청은 후기리그를 앞두고 팀을 재정비, 창단 8년 만에 리그 우승이라는 값진 결실을 맺었다.

 

수원시청은 올 시즌 팀의 활력을 불어넣어준 ‘브라질 용병’ 나우징요가 계약만료로 본국으로 떠났고, 수비수 박병주가 K-리그 신생 광주로 이적하는 등 전력의 누수가 생겼다.

 

여기에 좌우 풀백인 이수길과 정재운은 내년이면 한국 나이로 33세가 돼 수비진의 세대교체가 필요한 실정이다.

 

하지만 수원시청은 경기대 출신의 공격수 정윤과 홍익대 졸업예정인 왼쪽 측면 수비수 이선호 등 5명의 신인선수들을 받아들였고, 미드필드와 수비라인 역시 올해를 계기로 더욱 탄탄해져 내년 시즌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여기에 올해 부진했던 김한원과 박종찬, 장지욱 등 공격진이 살아난다면 내년도 내셔널리그 2연패와 전국체전 우승도 무리가 아니라는 것이 자체 평가다.

 

김창겸 수원시청 감독은 “지자체 팀의 특성상 전국체전과 도체전도 간과할 수는 없는 부분이다”라며 “내년에도 도체전이 열리는 5월부터 빡빡한 일정이 예상되지만, 올해의 여세를 몰아 내년 시즌에는 내셔널리그와 전국체전 우승을 모두 차지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안영국기자 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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