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강한 전력 과시… 北 추가도발 강력 경고

막내린 韓美 연합훈련

지난달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로 인해 28일부터 시작된 한미 연합훈련이 조지워싱턴호를 필두로 막강위력를 과시한 가운데 1일 끝났다. 북한을 전방위로 압박하는 취지에서 계획된 이번 훈련은 북한이 연일 전쟁연습이라며 ‘보복타격’ 위협을 가하고, 첫날 연평도 지역에 들린 포성으로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등 일촉즉발의 군사적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진행됐다.

 

■ 각종 다양한 훈련 실시

 

실무장 항모강습훈련과 연합대공방어훈련, 해상자유공방전, 연합·합동 공중침투 및 대응훈련 등 다양한 훈련을 했으며, 대량살상무기(WMD)로 의심되는 물질을 운반하는 선박을 차단하는 해상차단작전도 공개적으로 실시하는 등 대북 대비태세 점검과 실전능력 과시에 중점을 뒀다.

 

이번 훈련은 미 7함대 소속 함공모함 조지워싱턴호(9만7천t)와 우리 해군의 독도함(1만4천t급) 등 각종 함정과 최신예 F-22(랩터) 전투기 등 양군의 공중과 해상의 첨단전력이 참가한 가운데 고강도로 진행됐다.

 

조지워싱턴호 등 참가, 방어서 반격까지 대북 대비태세 강화

 

연합작전수행능력 향상, 한미 확고한 군사동맹 의지 보여줘

훈련 마지막날인 1일에는 항공모함을 향한 적의 전방위 공격을 방어하는 훈련인 ‘항공모함 경계작전’이 실시됐다. 오전 적 함정과 전투기가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를 향해 다가오는 게 포착되자 미 순양함과 구축함들이 각각 방어구역으로 분산되고, 우리 해군의 이지스함과 구축함, 초계함 및 호위함도 조지워싱턴호 중심으로 방어진형을 구축했다.

 

이어 적의 함정과 적의 미사일 향해 일제히 함포와 대공유도탄이 발사됐으며, 적 항공기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 공군 F-15K와 조지워싱턴호의 함재기 슈퍼호넷(F/A-18E/F)과 호넷(F/A-18C/D) 등이 일제히 출격했다. ‘해상자유공방전’은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해 우리측을 공격하는 적을 포착해 항모공함에서 함재기가 출동하고 양국 함정의 무기체계와 전술로 적의 침투를 격멸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전선 뒷편에서는 전투 중인 함정에 연료와 탄약, 식량 등을 안전하게 공급하기 위한 ‘전술기동군수훈련’도 진행됐다.

 

한미 양국군이 대량살상무기(WMD)를 적재한 것으로 의심되는 북한 선박을 차단하고 전투기와 해상초계기·링스헬기 등의 엄호하에 선박으로 연합검색반을 투입한 방식으로 ‘해상차단작전’도 공개됐다.

 

■ 평가

 

한미 양국은 이번 연합훈련을 통해 확고한 군사동맹의 의지를 보여줬다. 특히 미국의 조지워싱턴호와 이번에 처음으로 연합훈련에 참가한 우리나라의 세종대왕함 등이 정보체계를 공유하고, 대공유도체계를 유기적으로 운용, 연합전투능력수행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

 

이를통해 한미 연합전력이 유사시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방어준비태세는 물론 한미 상호작전 운용능력·연합작전수행능력을 향상시키는 계기가 됐다. 북한의 도발에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는 결연한 한미 동맹의 의지를 보여줬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강해인·김재민기자 jm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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