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제막식 대신 ‘무료급식 봉사’

경기공동모금회 ‘희망 2011 나눔캠페인’ 돌입

임직원들 ‘실추된 신뢰 회복’ 자원봉사 땀방울

“성대한 제막식 대신 따뜻한 무료급식으로 도민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겠습니다.”

 

1일 수원 만석공원에서는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마련한 ‘희망 2011 나눔캠페인’ 임직원 경로무료급식 자원봉사가 진행됐다.

 

매년 이맘때 캠페인 시작을 알리던 대형 ‘사랑의 온도탑’ 제막식과 풍선을 날리는 화려한 발대식은 없었다. 대신 도 모금회 임직원 20여명과 녹색복지회 관계자 20여명이 나와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노인 등에게 따뜻한 점심을 나눠줬다.

이날 행사는 최근 성금 유용과 직원 비리 파문으로 비난을 받은 모금회가 자성의 의미에서 마련한 것으로, 모금회는 실추된 이미지 쇄신을 위해 전국적으로 ‘사랑의 온도탑’ 제막식과 캠페인 발대식 등 대외적인 행사를 가급적 삼가고 임직원 자원봉사 등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도 모금회 역시 직원들로 구성된 자원봉사단을 발족하고 홀로 사는 노인을 위한 경로무료급식을 시작으로 환경봉사와 소외계층 무료급식 등 다양한 자원봉사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신창기 도 모금회장은 “그간 각계에서 보내주신 매서운 질책에 망연자실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본연의 책무를 망각하지 않도록 임직원 자원봉사와 배분현장 점검 등을 통해 현장의 소리를 듣고 이에 대처하는 모금회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월부터 11월까지 도 모금회 모금 총액은 113억여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4억여원보다 약 21억원 줄었으며, 이날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진행되는 캠페인 모금 목표액은 지난해와 동일한 153억원이다.

 

구예리기자 yell@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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