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구제전 내일 ‘플레이 볼’

대전서 개막전… 5개월간 대장정 돌입

겨울코트를 뜨겁게 달굴 ‘백구의 제전’ NH농협 2010-2011 V리그가 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리는 남자부 대전 삼성화재-천안 현대캐피탈, 여자부 대전 한국인삼공사-수원 현대건설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내년 4월까지 5개월여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으로 인해 지난해보다 한 달 가량 늦게 시작된 올해 V리그는 남자부 105경기(팀당 30경기), 여자부 60경기(팀당 24경기)를 치르며, 2라운드부터는 휴식일이었던 월요일에도 경기가 열릴 예정이다.

 

또 남자부는 처음으로 준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제도가 도입돼 정규리그 4위와 3위도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노릴 수 있게 됐다.

 

남자부는 현대캐피탈의 독주가 예상되며 여자부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대혼전이 전망되고 있지만, 올해 3세트에 용병 투입이 금지되는 점이 변수다.

 

현대캐피탈은 ‘국가대표’ 에이스 문성민을 영입한 데이어, 라이벌 삼성화재에서 NO.1 세터 최태웅과 레프트 이형두를 데려와 전력을 급상승 시켰다.

 

여기에 새로운 용병 헥터 소토(푸에르토리코)의 화력 역시 리그 최고의 용병으로 손 꼽히는 가빈 슈미트(삼성화재)에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반해 삼성화재는 현대캐피탈에서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박철우를 영입하는데 성공했지만 세터 최태웅을 내줬고, 베테랑 석진욱의 부상 공백도 고민이다.

 

한편 만년 하위권에 머물던 수원 KECPO45는 신인드래프트에서 최대어 박준범과 지난 시즌 블로킹 1위인 센터 하경민, 만능 레프트 임시형을 얻어 전력을 보강했고, 인천 대한항공도 미국 대표팀 멤버인 에반 페이텍을 영입해 돌풍을 노린다.

 

여자부는 올해 FA시장에서 각 팀의 주축선수들이었던 라이트 황연주(현대건설)와 세터 김사니(인천 흥국생명), 한수지(한국인삼공사)가 새로운 유니폼을 입으며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우승팀 한국인삼공사는 김사니가 팀을 떠났지만, 우승을 이끌었던 용병 몬타뇨와 재계약에 성공해 기대를 걸고 있다.

 

이에 맞서는 현대건설 역시 최고 용병 케니와 재계약에 황연주의 가세로 우승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며, 만년 약체 성남 도로공사도 연고지 이전과 어창선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며 분위기를 쇄신했다.

 

안영국기자 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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