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이용업소 ‘화재불감증’

오산소방서, 업소 27% 피난로 물건 적치 등 피난방화시설 불량

오산지역 내 4층 이상 중대형 건물에 위치한 다중이용업소들이 훼손된 방화문을 방치하거나 피난로에 물건을 적치하는 등 소방피난시설을 엉망으로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5일 오산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달 지역 내 600여개의 다중이용업소 중 지하나 4층 이상에 위치한 중대형 유흥업소 등 10%를 표본 추출해 특별단속을 벌였다.

 

그 결과, 27%인 16개 업소가 소방시설과 피난방화시설이 불량한 것으로 드러났다.

 

A업소는 화재발생시 불길과 연기를 차단하는 방화시설인 방화문의 자동 닫힘 기능이 훼손됐음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방치하다 적발됐다.

 

또 B업소는 화재시 입장객이 피난할 수 있도록 마련된 피난통로에 적치물을 쌓아 두고 덧문을 설치해 아예 피난로 기능을 상실토록 함으로써 대형사고의 위험성을 낳고 있었다.

 

이에 따라 소방서는 이번에 적발된 16개 업소 중 5개 업소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하고 35건의 경미한 사안에 대해서는 시정보완명령 등 행정처분했다.

 

오산소방서 관계자는 “겨울 기간 동안 모든 다중이용업소에 대해 소방검사를 실시할 방침”이라며 “경미한 사항이라도 모두 시정토록 해 시민들이 안전한 겨울을 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오산=정일형기자 ihju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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