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력 안정·공격력 업그레이드… 개막 2연승 상승세 첫 우승 기대감
프로배구 인천 대한항공이 지난 시즌과 달라진 모습으로 초반 상승기류를 타며 첫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만년 3위’의 오명을 안았던 대한항공은 지난 4일 막을 올린 NH농협 2010-2011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에서 지난 5일 ‘난적’ 구미 LIG생명보험을 꺾고 기분 좋은 출발을 보인 뒤, 8일에는 ‘우승후보’ 천안 현대캐피탈을 3대0으로 완파해 2연승으로 선두에 나섰다.
아직 시즌 초반인데다 현대캐피탈의 경우 ‘주포’ 문성민이 징계로 1라운드에는 코트에 나서지 못하지만 배구 전문가들은 올 시즌 대한항공의 경기내용을 살펴보면 예년과 확연하게 달라졌다는 평가다.
두 경기에서 대한항공이 달라진 모습을 입증해주고 있는 것은 서브리시브 등 조직력의 안정과 높아진 블로킹, 다양한 공격루트를 꼽을 수 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서브리시브 안정에 역점을 둬 훈련해온 대한항공은 지난 두 경기에서 안정된 서브리시브에 따라 자연적으로 주전 세터인 한선수의 토스가 빠르고 다양하게 배급돼 공격수들이 마음껏 강타를 날렸다.
또 지난 8일 ‘장대군단’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는 블로킹에서 승부가 갈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11대5로 오히려 앞서 상대 스파이커들의 창끝을 무디게 했다.
여기에 레프트 김학민과 라이트 에반 페이텍이 이끄는 좌우 공격라인도 타 팀들과 비교해 전혀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위력적이었다.
공격수로는 단신(?)에 속하는 193㎝의 김학민은 높은 체공력을 이용한 폭발적인 강타로 LIG전에서 20득점으로 활약했고, 8일 현대캐피탈전서는 팀내 최다인 18득점을 올려 신영철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또 새로운 용병인 에반 페이텍도 203㎝의 장신을 이용, 전위와 후위를 가리지 않고 미사일포를 쏘아대 LIG전 25득점에 이어 현대캐피탈전서는 17점으로 활약했다.
확실한 좌우 쌍포를 장착한 대한항공은 레프트 신영수와 센터 이영택, 진상헌도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자기 몫을 해주는 데다 신인인 곽승석이 고비 때마다 공격과 블로킹에서 빛을 발해 올해 고공비행의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
황선학기자 2hwangpo@ekgib.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