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합참의장협 공동성명
한미 양국은 8일 북한이 군사적 도발행위를 중단하려는 의지를 행동으로 실천할 때까지 군사적 대비태세를 지속유지하기로 했고 국지도발 대비 계획을 전면 보완하기로 합의했다.★관련기사 3면
한민구 합참의장과 마이크 멀린 미 합참의장은 이날 합동참모본에서 ‘한미 합참의장 협의회’를 개최한 뒤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의 정세를 공동 평가하고 이같은 내용을 포함하는 한미동맹 차원의 다각적 대응방안에 대해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미 군 수뇌부가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회동을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국은 이날 회의에서 북한의 내부 정세와 주변국의 여건상 한반도에서의 전면전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하면서도 북한에 의해 새로운 양상의 국지도발이 계속될 것으로 판단하고 우리군이 주도하는 국지도발 대비계획을 전면 보완하기로 했다.
양국은 또 NLL 남쪽에서 평화적으로 이뤄진 우리 군의 통상적인 사격훈련에 대해 북한이 의도적·불법적으로 연평도를 공격한 행위를 ‘UN헌장 및 정전협정 위반 행위’로 규정했다.
이와 함께 한미 연합훈련은 북한의 침략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며 양국의 대응능력을 강화하는데 목표를 두고 지속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멀린 미 합참의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북한은 스스로를 무모하게 만들고 있다”면서 “핵개발을 추구하고 고농축우라늄을 공개한 것은 엄연한 안보리결의안 위반사항”이라고 지적했다.
미측은 북한이 남측을 선제공격하면 교전규칙과 정전협정에 구애받지 않고 즉각 전투기와 함포 등으로 북한의 공격원점을 정밀타격한다는 우리 군의 자위권 행사 지침에 공감하고 이를 존중키로 했다는 뜻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해인기자 hik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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