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공사 3대1 누르고 선두 나서… 지난 시즌 꼴찌서 ‘대변신’
지난 시즌 ‘꼴찌’ 성남 한국도로공사가 ‘디펜딩 챔피언’ 대전 한국인삼공사를 꺾고 2연승의 탄탄한 길을 닦았다.
올 시즌 성남시에 새 둥지를 튼 도로공사는 9일 성남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2010-2011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홈 개막전에서 외국인선수 사라 파반(18점)과 황민경(14점), 이보람(11점)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몬타뇨(22점)가 고군분투한 인삼공사를 3대1로 제압했다.
어창선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지난 9월 컵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올 시즌 돌풍을 예고했던 도로공사는 지난 5일 강호 인천 흥국생명을 3대0으로 완파한 데이어 2연승으로 선두에 나섰다.
반면 지난 시즌 챔피언인 인삼공사는 2연패를 당해 대조를 이뤘다.
지난 시즌 4승 밖에 올리지 못했던 도로공사는 1세트에서 사라 파반, 황민경의 연속 서브득점, 임효숙(9점)의 왼쪽 공격으로 초반 기선을 잡은뒤, 16-12에서 황민경의 퀵오픈과 파반의 오른쪽 공격으로 점수를 보태 25-18로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인삼공사는 2세트에서 몬타뇨의 타점높은 강타가 이어지며 9-5로 리드를 잡은 후 김세영(7점), 이정옥이 블로킹으로 점수를 보태 19-25로 잡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도로공사는 외국인선수들이 빠진 3세트에서 접전을 펼치다가 21-19로 앞선 상황서 인삼공사 김세영의 범실에 이어 황민경의 이동 공격이 적중하고, 상대 임명옥, 한수지의 범실이 이어지면서 25-21로 세트를 추가하며 2대1로 다시 앞서갔다.
승기를 잡은 도로공사는 4세트 4-4에서 임효숙과 이보람이 각 두 개씩의 블로킹 성공으로 균형을 무너 뜨린 뒤, 황민경, 파반의 좌우 강타가 이어져 13-6으로 점수 차를 벌려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위기에 몰린 인삼공사는 몬타뇨가 홀로 분전하며 힘든 추격전을 펼쳤지만 실수가 이어지면서 14-25로 무너졌다.
이날 도로공사는 센터 하준임도 9득점으로 활약하는 등 세터 이재은을 제외한 공격수 5명이 고른 득점을 올려 몬타뇨에만 의존한 인삼공사를 압도했다. 황선학기자 2hwangpo@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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