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소하1동 유치원 못찾겠다

소하택지·신촌지구 입주율 80% 달해 보육시설 없어 학부모들 불편 호소

광명지역에 최근 대규모로 조성된 아파트단지에 유치원과 어린이집 시설이 태부족, 미취학 아동을 둔 학부모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14일 광명시와 소하1동 주민들에 따르면 이곳은 토지주택공사가 소하택지와 신촌지구 등 모두 6천853세대를 개발, 대규모 아파트 조성을 마치고 지난해 7월부터 입주가 시작돼 최근까지 80%가량 입주를 하고 있다.

 

하지만 이 지역은 입주가 완료되는 지금까지 유치원과 어린이 집이 한 군데도 없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주민들은 LH와 교육당국 및 광명시가 당초 교육수요 예측의 잘못으로 국공립과 시립 및 사립유치원의 부족으로 수많은 아동들이 취학을 못하는 상황에 처해 있는데도 나몰라라 하고 있다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실제 소하1동은 공립유치원의 경우 구름산과 소하초 단 2군데 불과한 실정이다.

 

하지만 현재 유치원 취학 아동이 363명 중 구름산초교 병설유치원의 경우 현재 만 4세 아동의 경우는 2학급의 58명만이 수용하고, 소하초 병설유치원은 1학급 22명만이 취학하고 있는 실정이다.

 

올해 만 3세인 2007년생의 경우는 393명이나 된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일부 학부모들은 개인학원이나 인근 서울 등지로 원거리 취학을 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내년 상반기 신촌지구 휴먼시아 입주예정자들의 입주가 완료되면 심각성은 더 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주민들의 불편이 가중되자 최근 ‘소하1동 유치원 및 어린이집 미취학 아동을 위한 학부모연대’를 결성, 교육환경 개선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에 돌입하는 등 조직적인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김재정 (가)소하1동 미취학아동을 위한 학부모연대추진위원장(50)은 “정부에서는 다양한 출산장려책과 보육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아동들의 교육환경과 보육환경을 제대로 갖추지 않고 출산장려만 하면 무슨 소용이 있느냐”며 “교육당국은 주민들의 불편을 외면한 채 수수방관으로 일관, 학부모들의 불편만 늘어가고 있다”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학부모 박모씨(35)는 “지난해 부푼꿈을 가지고 이곳에 입주 했지만 5살 딸을 유치원에 보내야 하는데 보낼 곳이 없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면서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 무조건 유치원이나 어린이 집 같은 시설이 들어오는 줄 알았는데 아직도 들어오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광명=김병화기자 bh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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