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公 3연승… 코트 위 고속질주

현대건설 3대0 꺾고 단독 선두… 서브 에이스 14개 신기록

성남 한국도로공사의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 지난해 단 4승(24패)에 그치며 ‘꼴찌’에 머물렀던 도로공사는 16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10-2011 V리그’ 여자부 원정경기에서 ‘캐나다산 폭격기’ 사라파반(12점·후위공격 4개·서브에이스 3개)과 하준임(10점·블로킹 6개), 이보람(9점·서브에이스 5개)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케니(10점)가 부진한 수원 현대건설을 3대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개막 후 3연승을 달린 도로공사는 현대건설전 7연패의 고리를 끊어내며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반면 현대건설은 이보람과 사라파반 등에게 한 경기 역대 최다인 서브에이스를 무려 14개나 내주는 등 리시브가 흔들리며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1세트 초반 현대건설 케니에게 연속 오픈공격을 내주며 0-2로 끌려간 도로공사는 하준임의 오픈공격과 임효숙의 퀵오픈 등으로 4-4 동점을 만들었고, 임효숙, 이보람의 블로킹과 사라파반이 서브에이스 3개를 작렬시켜 11-4까지 점수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도로공사는 이보람의 서브에이스 2개와 하준임, 황민경의 연이은 블로킹으로 현대건설의 추격의지를 꺾으며 25-14로 1세트를 따냈다.

 

이어 도로공사는 2세트에서도 2-2 맞선 상황에서 사라파반의 오픈공격과 이보람의 이동공격, 상대 범실, 임효숙의 퀵오픈 등이 연달아 터져나오며 7-2로 리드해 승기를 잡았다.

 

현대건설은 케니와 윤혜숙의 오픈공격으로 점수차를 좁혀갔지만, 블로킹에서 우위를 보인 도로공사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도로공사는 13-7로 앞선 상황에서 현대건설 박슬기와 케니에게 연이은 오픈공격을 내줘 14-12까지 추격당했지만, 하준임의 블로킹과 상대 범실, 사라파반의 이동공격 등으로 점수차를 다시 벌린 끝에 25-21로 승리했다.

 

승기를 잡은 도로공사는 용병들이 빠진 3세트에서도 황민경의 서브에이스와 임효숙의 오픈 등을 앞세워 25-18로 세트를 추가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안영국기자 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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