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날씨만 좋으면… 반드시 쏜다” 한반도 긴장 고조
UN 오늘 안보리 긴급회의… 北 “예상못한 타격 줄것”
우리 군이 북한의 끊임없는 위협이나 주변국들의 자제요청과는 무관하게 연평도 해상사격훈련을 당초 계획했던 대로 반드시 실시할 뜻을 밝힘에 따라 서해상을 둘러싼 군사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19일 “주말에는 연평도의 기상상태가 좋지 않아 20일과 21일 중 기상상황 등 제반여건을 고려해 하루를 선택해 해상사격훈련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합참은 18일부터 21일 사이 날짜를 정해 사격훈련을 실시하기로 한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하며, 서해 NLL 해상의 날씨가 개면 사격훈련에 돌입하기로 했다.
군은 특히 우리 군의 사격훈련에 대한 북한군의 위협과 중국과 러시아 등 주변국들의 자제요청 등에 관계없이 사격훈련을 실시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북한은 우리 군의 사격훈련이 임박하자 연일 ‘보복타격’을 거론하며 훈련 중지를 요구하고 있다.
북한은 남북장성급회담 북측단장 명의의 통지문을 보내 “연평도에서 계획하고 있는 도발적인 해상사격을 즉각 중지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연평도 포사격을 강행하는 경우 2차, 3차의 예상할 수 없는 자위적 타격이 가해질 것”이라고 위협했다.
러시아와 중국은 이번 사격훈련 예고로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며 우리 측의 냉정과 자제를 유지해달라는 뜻을 전해왔다.
유엔안보리는 20일 오전 1시(한국시간) 러시아의 요청에 따라 북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긴급 회의를 개최키로 했다.
만약 긴급회의가 개최되면 한반도 긴장상황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를 전달하고 긴장완화를 권고하는 내용의 성명서가 채택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주변국들도 사격훈련과 관련 분명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는 그동안 한반도 긴장을 우려하면서 반대의사를 표명했으며 미국과 일본은 한국 정부의 연평도훈련계획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보이고 있어 훈련재개에 따라 관련국들의 기싸움이 한층 가열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사격훈련 일정이 잡힐 경우 군은 연평도에 머물고 있는 주민들을 방공호로 대피시키고 군 의료진을 비상대기시킨 가운데, 공군 F-15K와 KF-16 전투기의 비상출격 명령태세를 유지할 계획이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