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복원하천 대부분 ‘보통 등급’ 머물러

기존 복원사업 손질 필요

경기지역의 복원하천이나 정비하천의 대부분이 ‘보통’ 수준의 평가를 받아 사업 시행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20일 경기개발연구원의 ‘경기도 생태하천복원 실태조사’에 따르면 연구원이 올해 기준 복원대상 하천 13개, 자연하천을 대변하는 참조하천 3개, 일반 하천정비가 시행된 6개 하천을 포함한 22개 하천을 조사한 결과 복원대상 하천 13곳 가운데 10곳이 4등급으로 보통 수준으로 평가됐다.

 

과천 관문천과 안양 학의천은 물리적 특성평가에서 가장 높은 등급인 3등급으로 판정됐고 양재천(과천시 구간)이 가장 낮은 5등급 판정을 받았다.

 

특히 의정부 중랑천의 경우 하천과 너무 인접한 곳에 주차장 시설을 해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과천의 양재천은 조사구간 대부분이 동일한 횡단 폭으로 다양성이 부족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와 함께 안성천, 고매천 등 일반 하천정비사업은 복원대상 하천에 비해 제방경사, 하천 깊이 등 모든 평가 항목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이에 따라 경기연은 많은 예산을 들이는 복원사업의 경우 사업을 평가하고 향후 사업 방향과 적용방식 등을 보완하는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현재 부처별로 시행 중인 복원사업 대상 선정시 모호한 기준들을 표준화하고 사업 내용도 구체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송미영 경기연 선임연구위원은 “중장기적으로는 수변지역의 토지이용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개발하고 이를 도시계획 등과 연계하는 방안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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