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연평도 사격훈련> 사격훈련 진행 어떻게…
국제적인 관심과 한반도 긴장감 속에 해병대 연평부대는 20일 1시간30분 정도의 해상사격훈련을 실시했다.
군 당국의 이날 훈련은 오후 2시30분에 시작돼 오후 4시4분에 끝났고, 연평부대가 보유한 K-9 자주포(155㎜)와 105㎜ 견인포, 81㎜ 박격포, 벌컨포 등의 화기가 동원됐으나 지난달 23일 훈련보다는 짧게 끝났다.
국방부 관계자는 “연평부대 편제화기가 대부분 사격훈련에 동원됐다”고 설명했다.
연평부대는 지난달 23일 K-9 고폭탄 등 11종, 3천657발을 사격하는 훈련을 오전 10시15분에 시작했다가 오후 2시34분 북한군 포격 도발로 중단됐다.
통상적인 연평도 사격훈련은 반나절 정도 진행되나 이날 훈련은 지난번 훈련의 연장선이어서 상대적으로 훈련시간이 짧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격훈련 구역은 가로 40㎞, 세로 20㎞의 연평도 서남방 방향으로 지난달 23일 사격훈련 때와 같다.
전투기·전함 비상대기… 지난번 훈련 연장선, 짧게 끝나
군 관계자는 “1974년 연평도에 105㎜ 견인포가 최초 배치된 이후 연중 수차례 사격훈련이 지속됐다”며 “작년에는 10차례 정도, 올 들어서는 8월에 두 차례, 9월에 한 차례 사격훈련했다”고 설명했다.
군 당국이 사격훈련을 빌미로 한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육·해·공군합동전력을 비상대기토록 했다. 군은 연평도와 백령도에 K-9 자주포를 추가 배치했고 다연장로켓(MLRS)과 신형대포병레이더 등도 새로 투입했다.
연평도에 배치된 MLRS는 227㎜ 로켓포를 12발을 20초 안에 쏠 수 있는 것으로 축구장 4개 면적을 초토화할 수 있는 위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의 이지스구축함인 세종대왕함(7천600t급)을 비롯한 한국형 구축함(KDX-Ⅱ·4천500t급) 2척을 서해상에 전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군의 F-15K 및 KF-16 전투기도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초계비행 중이었다. 강해인기자 hig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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