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지사 예비 후보자 출마선언 잇따라

김동식 김규태 기자 ds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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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진보신당 전 대표, 민주당 이종걸·김진표 의원 출사표

6·2지방선거를 4개월여 앞두고 경기도지사 예비 후보자들의 출마선언이 잇따르면서 선거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도내 각 정당에 따르면 심상정 진보신당 전 대표는 지난 1월 19일 경기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6월2일 실시되는 경기지사 선거 출마를 후보군 중 가장 먼저 공식 선언했다.

심 전 대표는 출마 선언을 통해 “이제 저는 희망의 아침을 준비하는 엄마들의 정성을 마음속에 새기며 도민 여러분께 경기도지사 선거 출마를 알려드리고자 한다”며 “아이들의 꿈과 엄마의 행복을 이루어내는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심 전 대표는 이날 ▲복지와 교육이 강한 경기도 ▲아래로부터 경제를 통한 경기도의 경제 자립 ▲분권과 주민자치로 명실상부한 경기도자치시대 개막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민주당 이종걸 의원(안양 만안)도 지난 1월 27일 경기도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의원은 “한나라당을 넘어서는 야권단일화로 6·2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년 동안 우리는 이명박 정부가 과연 어떤 정부인지, 누구를 위한 정부인지, 무엇을 위한 정부인지 너무나 생생하게 경험했다”며 “그래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이명박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의 대리인인 김문수 경기지사를 심판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 김문수 지사를 심판하기 위해선 야권단일화가 유일한 승리의 길이며, 경기도민이 승리하는 길”이라면서 “민주당의 후보는 한나라당과 다른 세력임을 보여줄 수 있는 후보여야 하고, 진보진영으로부터 강한 거부감이 없는 후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와 함께 ▲학생과 학부모가 살기좋은 경기도(Schooling) ▲좋은 일자리가 넘쳐나는 경기도(Small&Medium enterprise) ▲여성과 아이가 안전한 경기도(Safety) ▲사람과 함께 하는 생태문화벨트 경기도(Sustainability) ▲스스로 서는 지방정부 경기도(Self-governance) 등 이른바 ‘5S 정책’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지난해 11월 출판기념회를 시작으로 사실상 도지사 출마의사를 밝혀 온 민주당 김진표 최고위원(수원 영통)은 2월 1일 경기도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최고위원은 경기도의회와 국회에서 잇따라 기자회견을 갖고 “수도권 승리의 선봉장이 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경제부총리와 교육부총리를 지낸 경험과 열정을 경기도에 바치겠다”며 “이번 선거는 이명박 정권의 국정실패에 대한 중간 평가 성격이 짙은 만큼 ‘참 나쁜 정권, 무능한 정권, 거짓말 정권’에 대한 심판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특히 “경기도를 유럽의 강소국처럼 발전시키겠다”며 “경제부총리 시절 ‘참여정부 내각 결정 1호’로 유치한 파주 LG디스플레이 같은 첨단 산업 클러스터를 더 많이 만들어 일자리 창출에 나서 경기도민이 행복한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야권 통합과 연대와 관련, “무너진 경기도를 다시 세워야 한다는 것보다 더 큰 대의는 없다”며 “민주개혁세력이 똘똘 뭉쳐 한나라당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 ‘끼리끼리 지방권력’을 반드시 교체하겠다”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Change 경기도, 더 좋은 대한민국’을 슬로건으로 제시하는 한편 ‘일자리 119도지사, 교육 도지사’를 대표 공약으로 내세우며 본격적으로 도지사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한편 한나라당 후보로 재선 도전이 유력시 되고 있는 김문수 현 경기지사는 아직까지 출마선언 시기는 물론 출마여부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지만 ‘재선 불가피론’을 앞세워 조만간 재출마 쪽으로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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