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은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될 필수요소”

김정섭 (사)한국화훼협회 경기도지회장 꽃 생활화 앞장

“꽃은 사람의 마음을 아름답게 만듭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꽃을 통해 아름다움과 감정의 순화를 느끼며, 삶을 더욱 풍요롭게 가꿔 나가죠.”

 

경기도 화훼산업을 이끌고 있는 (사)한국화훼협회 경기도지회 김정섭 지회장은 만나는 사람마다 “꽃은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될 필수요소”라고 강조하는 꽃 예찬론자이다.

 

하지만 김 회장은 우리나라의 화훼산업은 경제규모에 비해 볼때 너무나 열악하다며 아쉬워 한다. 우리보다 경제가 어려운 나라도 꽃은 생활속에 들어와 있다는 것. 식당을 가더라도 테이블 위에 꽃이 꽂혀 있고, 집에도 다양한 종류의 꽃과 화분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한다.

 

“선진국에서는 꽃 소비량이 그 나라의 문화수준을 평가할 정도로 꽃이 생활화가 돼 있다는 증거죠.”

이같은 현실을 아쉬워 한 김회장은 꽃으로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보자는 취지아래 지난해 한국화훼협회 경기도지회장 자리를 자청했다. 그리고 처음 시도한 사업이 바로 ‘꽃 생활화’ 사업이다.

 

김 지회장은 지난해 태안군에서 열린 ‘2009 안면도 국제 꽃 박람회’에 ‘세상에 큰 꽃’이란 주제로 참가해 화훼농가들의 눈길을 한 몸에 받았다.

 

김 지회장은 올해도 꽃 생활화 사업 일환으로 꽃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꽃 박람회 등을 수시로 개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또 전국 화훼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경기도에 미래지향적인 화훼산업을 육성하는 화훼육종 첨단 연구개발 단지 조성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사업은 정부의 지원이 없이는 불가능하다.

 

김 지회장은 “현재 우리 정부나 경기도에서 추진하는 농업관련 정책중 화훼정책은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한다. 그리고 “화훼산업이 선진국 대열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이 절대적이며, 경기도에서도 화훼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지회장은 화훼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기존의 영농기법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야한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

 

그는 과학영농을 위해 60대 초반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와 경기대 대학원 최고경영자 과정을 수료했을 뿐만아니라 일본과 네덜란드 등 화훼 선진국에서 새로운 종자를 수입에 보급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 지회장의 이같은 노력은 지난해 농림부로부터 장관상을 수상하는 영예로까지 이어졌다.

 

과천지역에서 1만㎡규모의 브니엘농원을 운영하고 있는 김 지회장은 “우리의 화훼산업은 다른 나라에 비해 너무나 뒤쳐져 있다”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화훼농가의 노력과 관계기관의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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