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 과천소방서 의용소방대
“시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한다는 사명감과 자긍심 하나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화재현장은 말 그대로 긴장감의 연속이지만 큰 보람을 느낍니다.”
소방관들의 업무를 보조하면서 각종 봉사활동을 통해 이웃사랑을 실천해 오고 있는 과천소방서 의용소방대. 과천의용소방대는 남자 대원들로 구성된 의용소방대와 여성대원으로 구성된 여성의용소방대로 나눠 활동하고 있다.
지난 1961년 발족해 50년 역사를 자랑하는 과천의용소방대(대장 김은석)와 과천여성의용소방대(대장 박영희)에 소속된 100여명의 대원들은 소방서 119구조대 대원들과 함께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으로 화재진압과 구조, 구급 활동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들은 화재가 발생하면 밤과 낮을 가리지 않고 현장으로 출동한다. 현장에 도착한 의용소방대원들은 119구조대원들과 함께 직접 화재진압에 나서며, 구조와 구급활동에 참여한다.
여성소방대원들은 119구조대원들이 필요한 물과 수건 등의 물품을 준비하고, 부상을 입은 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하는 일을 돕는다.
과천의용소방대원들은 지난 2007년 송전철탑 화재사건 발생시 청계산과 인근 주택가에서 119구조대원들과 함께 화재진압과 구급·구조활동에 적극 나서 시민들의 피해를 최소화 해 관심이 집중됐다.
지난 25년간 의용소방대에서 활동해 온 김은석 의용소방대장은 “다른 봉사단체와는 달리 자기 희생과 봉사정신, 사명감이 없이는 참여하기가 어렵다” 며 “하지만 사람의 목숨을 구하고 이웃의 재산을 보호하는 의미에서는 자긍심과 함께 큰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들은 인명구조와 구급 등 위급한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매달 한 차례 부상자 구출, 피난대처방법, 급수 활동, 인공 호흡 등의 소방교육을 받고 있다. 대원들은 수 년 동안 받아 온 훈련이지만 아차하는 순간에 사람의 생명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에 훈련과 교육을 할때는 실전을 방불케 한다.
과천의용소방대원들의 또 다른 임무는 홀몸노인들과 장애우 등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불꽃같은 봉사활동이다.
의용소방대는 홀몸노인과 소년소녀가장 등 가정환경이 여러운 이웃을 찾아 집수리는 물론 도배, 전기 등 기술봉사를 매년 실시해 오고 있으며, 초등학생들이 등하굣길에 안전하게 귀가 할 수 있도록 어린이 돌보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여성의용소방대의 사랑의 쌀독 운영과 장애우 취업 도우미는 어머니의 사랑으로 소외된 이웃을 보듬는 대표적 사업이다.
여성의용소방대는 끼니를 걱정하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지난 2006년부터 과천시 문원동에 소재한 농협내에 사랑의 쌀독을 운영하고 있다. 대원들은 이 쌀독에 매주 40㎏ 쌀을 넣어 두는데 1주일도 못가 쌀독이 바닥을 들어낸다고. 앞으로 소방서와 연계해 사랑의 쌀독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또 과천시 자원봉사센터에서 취업을 위해 도자기와 제과제빵 과정을 밟고 잇는 장애우들에게 직접 기술을 가르치기도 하고 보조역할도 도맡고 있다.
여성 의용소방대에서 그동안 중점적으로 추진한 사업은 CPR(심폐소생술) 교육이다. 그동안 학생들을 대상으로 꾸준히 교육을 해 왔지만 올해에는 가정주부를 대상으로 CPR 교육을 확대해 실시할 예정이다.
40~50대 남성들이 심장과 관련된 질병으로 돌연사하는 사례가 많은데 이런 경우 주부는 물론 가족들이 위급한 상황에 대처하는 훈련을 받는다며 자칫 잃을 수 있는 생명을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영희 여성소방의용대장은 “오래전 모친이 목욕탕에서 쓰러졋는데 119구급대 도움을 받아 무사히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어 의용소방대에 참여하게 됐다” 며 “앞으로도 본연의 임무인 화재진압과 구조, 구급활동을 통해 과천시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데 적극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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