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른한 4월, 봄맞이 ‘그린 인테리어’가 뜬다

스트레스 해소와 정서적 안정감주는 친환경 집꾸밈 인기

멋진 수경화초로 거실을 꾸며 볼까? 아니면 키 큰 화초로 집안을 바꿔볼까. 베란다에 정원을 꾸며도 좋을 것 같은데…. 봄을 맞는 주부들에게 고민이라면 초록기운 생동하는 거실과 베란다를 어떻게 꾸밀까 하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식물, 화초, 돌, 물 등 자연 소재를 이용한 친환경 인테리어는 스트레스 해소와 정서적 안정감을 줄 뿐만 아니라 천연 공기청정 기능까지 두루 갖추고 있어, 아토피로 고생하는 아이들이나 직장일로 지쳐있는 남편에게 휴식공간을 선물할 수 있다.

 

특히 산이나 바다를 찾아야만 만낄 수 있던 삼림욕을 집에서 즐기는 ‘그린 테라피’를 집안에서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소나무 분재의 살균효과

 

거실에는 공기 정화 능력이 탁월한 관엽 식물을 활용하는 것이 적합하다. 담배 냄새를 잘 흡수하는 네프롤레피스, 잎이 넓은 벤저민이나 고무나무, 독특한 향으로 살균 작용을 하는 소나무 분재가 좋다. 유리 온실을 활용하면 작은 식물로도 시선을 끌 수 있으며, 오래된 질감의 나무 상자나 작은 사다리에 화분을 진열해 빈티지룩을 표현할 수도 있다.

 

휴식을 취하는 공간인 침실에는 안개꽃과 라벤다 등 흰색과 파스텔톤의 식물 또는 작은 아디안텀 화분이 안정감을 준다. 꽃 그림이나 사진을 함께 두면 훨씬 로맨틱하다.

 

◇식욕 자극하는 식탁 위 화병

 

식탁 위에는 식욕을 자극하도록 꽃잎이 크고 화려한 아네모네, 작약, 리시안샤스 등을 선택한다.

 

투명한 유리컵이나 와인글라스는 꽃병으로 손색이 없다.

 

녹색의 테이블 커버를 활용하면 컬러풀한 꽃과 잘 조화된다. 주방의 경우 특별한 장식 없이 높은 선반 위에 덩굴 식물 하나만 올려 두어도 한결 깔끔하고 정리된 느낌이 든다.

 

관엽 식물은 춥지 않은 아파트 베란다나 거실에 두고 직사광선보다는 반 정도 빛을 가린 간접 광선을 쬐여줘야 한다. 아파트의 경우 물은 3~4일에 한 번씩 준다.

 

◇베란다에 꾸미는 미니정원

 

베란다에 정원을 꾸밀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부분은 바로 방수와 배수처리다.

 

베란다는 대부분 타일로 마감돼 있거나 바닥재를 깔아 높이가 거실과 같기 때문에 타일이나 바닥재 위에 화단을 만들 경우, 장기적으로 누수 위험이 있다.

 

반드시 방수 시트를 깔고 배수구를 따로 설치해야 한다. 또한 벌레가 생기지 않도록 멸균된 인공토를 사용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베란다 정원에 심는 식물은 당장에 보기 좋은 것 보다 1년 내내 보고 즐길 수 있는 식물을 고르는 것이 포인트.

 

미니정원의 경우 설치 시 정원을 꾸밀 장소의 면적과 방향 등 요구사항을 전문가와 면밀히 상의한 후 이를 토대로 설계 도면을 그린 뒤 고객의 마음에 들면 조경설치 작업에 들어간다.

 

총 공사비용은 헤베기준가격(1㎡=가로1x세로1m)에 화단면적을 곱해 산출하므로 참고하면 좋다.

 

◇옥상에 정원 만들면 ‘천연 에어컨’

 

옥상 콘크리트 바닥 위에 잔디를 깔고 꽃과 자그마한 나무를 심는 것으로도 건물 난방비를 줄일 수 있다.

또한 옥상 녹화는 도시 미관을 살릴 뿐 아니라 여름에 건물의 실내온도를 낮춰주며 겨울엔 난방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옥상에 녹지가 조성된 건물은 그렇지 않은 콘크리트 옥상 건물에 비해 6.4∼13.3%의 난방에너지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옥상 바닥에 깔린 흙은 산성비와 자외선을 막아 콘크리트가 부식되거나 상하게 되는 것도 방지해 건물의 내구성을 높여준다.

 

아이들이 있는 공공주택이나 아파트의 경우 옥상 정원을 텃밭처럼 꾸며 상추와 채소 등을 심어주면 훌륭한 체험공간이 될 수 있다.

 

또 직장인들에겐 짧지만 효과적인 휴게공간이자 동료들과의 티타임(tea-time) 장소로 제격이다.

 

◇봄 인테리어 소품숍

 

인테리어 비용이 만만치 않아 그린 인테리어가 선뜻 내키지 않는다면, 집 안에 있는 소품을 바꿔 봄 분위기를 만들어보자. 이때 색깔은 그린, 민트 계열로 맞춰야 생생한 기분을 살릴 수 있다.

 

발품 팔 시간이 없는 주부들에겐 인테리어 소품 인터넷 전문숍을 추천한다. 도데카(02-3445-0388), 디노데코(www.din odeco.com), 디사모빌리(www.disamobili.co.kr), 오리엔탈 무드(www.orientalmood.co.kr)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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