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수도 등 공공요금 줄줄이 인상…
내년 공공요금과 생필품 가격이 줄줄이 인상될 것으로 보여 물가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22일 도내 지자체 등에 따르면 내년부터 도내 각 지자체들이 그 동안 동결했던 상·하수도 요금 등 공공요금을 줄줄이 인상키로 한데다 설탕가격, 국제 원유가격 상승 여파로 서민 경제에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과천시는 내년 1월부터 상·하수도 요금을 20~25%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과천시는 상수도 요금은 t당 180원에서 225원으로 인상하고, 하수도 요금은 t당 82원에서 100원으로 올릴 계획이다.
고양시는 내년 3월부터 하수도 요금을 30t 기준으로 5천200원에서 6천600원으로 인상키로 했다.
시는 내년 1월 시의회 임시회에서 관련 조례가 통과되는 즉시 인상분을 적용할 방침이다.
고양시의 경우 정화조 청소료도 3월1일부터 1㎥ 기준 1만7천460원에서 2만256원으로 인상한다.
이에 앞서 구리시도 내년부터 상·하수도 요금을 100%로 인상키로 했으며, 오산시는 여성회관 사용료 및 교육프로그램 수강료를 인상하는 등 각 지자체들이 공공요금을 일제히 인상하고 있어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국제 원유가격 상승과 채소, 과일 등 농·수산물 가격도 심상치 않다.
한국이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16일 현물시장에서 배럴당 89.6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08년 9월 이후 최고치다.
밀, 콩 등 국제 곡물가격도 일제히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어 생필품 가격인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 CJ제일제당 등 제당업체들은 설탕 출고가를 평균 9.8% 인상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채소, 과일 등 가격을 나타내는 신선식품지수는 11월까지 전년 동기보다 무려 20.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채소 가격은 여전히 불안해 내년에도 올 하반기 배추가격 급등 같은 현상이 발생할 경우 서민들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
도내 지자체의 한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서민 안정을 위해 공공요금을 동결해 왔지만 더 이상 조정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서민 부담을 최소화 하기 위해 상승폭은 조정 중”이라고 말했다.지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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