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사람들의 수호신 등대처럼 시흥지역 예술혼 밝혀

박물관&미술관  시흥 오이도 ‘빨강등대’ 갤러리

탁 트인 바다와 붉게 타들어가는 석양이 그리운 이들이 찾으면 좋을 듯한 미술관이 4월10일 오픈했다.

 

바로 시흥시 오이도의 명물 빨강등대 주변에 자리한 ‘빨강등대 갤러리’(관장 정성실)다.

 

갤러리는 오이도 앞바다를 배경으로 늘어선 횟집 타운 골목의 한 가운데에 자리했다. 1층의 빨강등대라는 붉은색 간판이 눈에 들어오는 갤러리는 민간 차원의 상설 전시관이 전문한 지역문화공간으로 터를 잡아 지역 작가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제주도 출신의 조각가인 정성실 관장은 “천혜의 자연화경을 갖춘 오이도에 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곳이 있으면 더욱 풍요로울 것 같아 개관을 생각하게 됐다”며 “오이도가 단순히 먹고 즐기는 곳을 넘어 예술 공간으로 알려지길 바란다”는 소망을 나타냈다.

 

정 관장은 중소 개인 화랑 정도 규모의 아담한 공간이지만 상설 전시와 기획전 등 각종 전시가 끊이지 않는 알찬 공간으로 꾸며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4월 10일부터 버름간 연 첫 기획전 ‘작은작품 큰 사랑 나눔’전엔 작가들이 기증한 작품을 판매해 수익금의 일부를 어렵게 생활하는 관내 어르신들에게 전달해 훈훈함을 더했다.

 

앞으로 이웃들과 오이도 문화·예술 발전에 한 몫을 담당하게 될 갤러리는 시흥의 명소인 빨강등대처럼 지역 문화인들의 예술혼을 밝히고 따뜻한 이야기가 넘치는 이색공간으로 자리할 전망이다.

 

문의 (070)8635-9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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