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상금 전액 향토인재 육성에 쾌척

‘친절공무원’ 수원시청 정경호씨

“시민들에게 돌려받은 사랑을 마땅히 되돌려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친절공무원으로 선발된 수원시의 한 공무원이 부상으로 받은 시상금 전액을 지역 내 불우청소년들의 장학금으로 쾌척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수원시 가족여성과에 근무하는 정경호씨(41·시설7급).

정씨는 수원시가 고객만족 행정 실현을 위해 실시한 2010년도 1/4분기 친절공무원 선발에서 ‘친절왕’으로 선발돼 4월1일 월례조회에서 상패와 시상금을 받았다.

 

특히 이번 친절공무원은 수원시 홈페이지를 통해 시민들이 직접 인터넷 투표를 실시해 선발한 것이어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정씨는 시상식 직후 시청별관 1층에 있는 수원사랑장학재단을 찾아 “지역 내 불우학생들을 위해 써 달라”며 시상금 전액을 전달했다.

 

정씨는 “부족한 점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많은 시민들이 친절공무원으로 추천해 줘 수상을 하게 됐다. 시민들로부터 사랑을 받은 만큼 시상금은 시민들에게 되돌려 주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많지 않은 금액이지만 어려운 여건 속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씨는 틈틈히 지역 불우이웃을 위한 자원봉사 활동에도 적극 앞장서 직원들 사이에서 봉사맨으로 통한다.

 

지난해부터 초등학생인 아들과 함께 매달 한차례씩 청솔노인복지관을 방문, 급식봉사를 벌이고 있으며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에 장기와 각막기증까지 한 상태다.

 

정씨의 동료 공무원은 “정씨가 지난해 마흔살이 된 것을 기점으로 봉사활동에 큰 관심을 갖게 됐고 또 몸소 실천하고 있다”며 “깔끔하고 치밀한 업무처리와 친절함까지 더해 모범공무원으로 손색이 없는 정씨가 봉사활동까지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는 모습을 볼 때 같이 일하는 게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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