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IT기술 캄보디아에 수출

인천공항公, 시엠립 신공항 건설사와 IT 설계감리·컨설팅 계약

인천국제공항의 첨단 IT기술이 캄보디아 신공항에 적용된다.

 

26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최근 캄보디아 시엠립 신공항 건설 주체인 NSRIA사(New Siem Reap International Airport)와 IT 설계감리 및 컨설팅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시엠립 신공항의 중추신경인 통신인프라, 항공등화시스템, 운항정보관리시스템, 탑승체크인시스템 등 공항운영 핵심시스템 설계에 대한 감리와 컨설팅을 진행하게 된다.

 

시엠립 신공항은 한국기업이 투자한 캄보디아 공항법인인 NSRIA社가 캄보디아 정부와의 협약을 맺고 BOT(Build-Operate-Transfer) 형태로 건설하는 것으로 5년 동안 건설공사를 거쳐 개항 후 60년간 독점운영하게 된다.

 

캄보디아 정부는 지난달 초 계문화 유적지 앙코르와트의 관문인 시엠립 공항을 대체하는 신공항을 건설 및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기존 시엠립공항이 세계문화유산인 앙코르와트와 2㎞ 거리로 너무 근접해 훼손이 우려된다는 유네스코의 권고를 받아들인 것이다.

 

이에 따라 캄보디아 정부는 연평균 18%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미래 항공수요에 대비해 앙코르와트에서 40㎞ 떨어진 곳에 최첨단 공항을 새로 짓기로 했으며 한국법인에 이를 맡겼다.

 

인천공항공사는 시엠립 공항에 인천공항의 IT 기술이 접목되는 것은 지난해부터 진행해온 운영 컨설팅 및 마스터플랜 수립 위주의 해외사업이 더욱 다양화하고 전문화된 분야로 진화했는데 큰 의미를 두고 있다.

 

또 세계 최고의 인천공항 브랜드 파워를 활용해 해외사업 직접 진출과 함께 국내외 민간 건설·개발 업체와 공동 진출하는 등 중국, 동남아시아, 중동 및 중남미 지역 등에서 추가적인 사업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이채욱 인천공항공사장은 “동남아 지역은 방대한 관광자원을 바탕으로 높은 항공 성장률과 많은 공항개발 사업이 이루어지고 있는 인천공항의 해외진출에 있어 가장 중요한 시장”이라며 “이번 계약은 지난해부터 시작한 해외사업이 러시아 하바로브스크 공항, 필리핀 막탄세부공항에 이어 더욱 확고히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km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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