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기좋은 안산 만들기 ‘선의의 경쟁’ 펼칠게요”

상록구 권혁수·단원구 임영선 청장 중·고 동기 동창…동시 취임

시골 중·고등학교 동기 동창생이 같은 날 구청장으로 취임하는 특이한 인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지난 6월 21일자로 안산시 상록구청장으로 부임한 권혁수 청장(59)과 단원구청장으로 취임한 임영선 청장(58).

1952년생인 권·임 두 구청장은 이천군에서 태어나 이천중학교에 입학하면서 인연이 시작됐고 이후 이들은 함께 이천농업고등학에 입학, 친구로서의 우정을 한해 한해 쌓아갔다.

 

공직에 먼저 인연을 맺은 건 임 청장이다. 임 청장은 지난 1971년 7월에 입문했고, 권 청장은 5년 후인 1976년 2월에 공직에 발을 디딘 뒤 서로 다른 곳에서 근무를 했다.

 

하지만 이들 두 구청장의 인연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은 채 지난 1980년 3월 동시에 안산시(당시 반월출장소)로 발령을 받아 권 구청장은 총무계장, 총무과장, 회계과장, 정부문화사업소장을 거쳐 이번에 상록구청장으로 부임했으며, 임영선 구청장은 인사계장과 의회전문위원, 행정지원 및 주민생활지원국장을 역임한 뒤 구청장으로 부임했다.

 

권 구청장은 취임사를 통해 “구민을 위한 소통의 구정을 이끌 것과 따뜻한 나눔의 복지행정 실현, 편안하고 안전한 도시기반을 구축해 나겠다”고 강조했으며, 임 구청장은 “구민이 중심이 되는 열린 행정 추진, 나눔과 실천으로 모두가 행복한 복지도시, 늘 푸르고 생동감 넘치는 녹색도시 건설을 하겠다”고 밝혔다.

 

두 구청장의 취임을 지켜본 시민들은 “두 청장의 아름다운 인연 만큼이나 선의의 행정 경쟁을 통해 안산시가 보다 행복하게 발전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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