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교범 시장 “자족기능 없어 베드타운 전락”
이교범 하남시장이 국토해양부의 하남 감북 보금자리주책 지구 지정과 관련, 국토부와 어떤 협의도 하지 않겠다며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교범 시장과 도의원, 시의원, 박등렬 감북지구대책위원장 등 주민 300여명은 28일 오전 11시 시청 대회의실에서 하남감북 보금자리주택지구 지구지정 반대 합동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 이 시장은 “감북지구 철회를 촉구하는 시의 공식 입장을 국토부에 전달했고 경기도 역시 정부에 지구지정은 절대 안된다는 뜻을 전달한 상태”라며 “시민사회 분열을 가져오는 보금자리주택사업 추진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시장은 “미사지구 5.463㎢ 감일지구 1.688㎢ 감북지구 2.670㎢ 등 시 전체면적으로 10.5%인 9.6㎢에 보금자리주택사업을 추진해 자족기능이 없는 베드타운을 만드는 심각한 결과가 우려되는 만큼 감북지구에 대한 사업 추진을 반대한다”며 “물량위주의 보금자리는 기존 시가지와 연계성, 자족기능, 교통 및 도시기반시설 등을 갖추기 어렵고 개발계획이 임대주택 위주의 주택계획으로 인해 하남시가 지향하는 도시 미래상과 상반돼 시의 정체성을 상실할 위기에 처해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 대책위원장은 “미사지구를 반면교사로 삼아 투쟁 일변도가 아닌 보금자리 정책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분석, 논리적으로 무장해 지구지정 철회를 위한 투쟁을 펴겠다”며 “변호사와 건설 분야 전문인 그리고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기구를 통해 구체적인 전략전술을 수립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토해양부는 오는 30일 4차 보금자리로 하남 감북지구를 지정·고시할 예정이다.
하남=강영호기자 yhk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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