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값 한 문성민' 데뷔전에서 19득점, 현대캐피탈 5연승

문성민(24)이 돌아왔다. 현대캐피탈은 우승으로 가는 날개를 달았다.

 

문성민이 가세한 현대캐피탈이 2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NH농협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우리캐피탈과의 경기에서 막강 화력을 뽐내며 3-0(28-26 25-21 28-26)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현대캐피탈은 개막전 이후 2연패 뒤 내리 5연승을 거두며 7전 전승을 거두고 있는 대한항공에 이어 리그 2위를 달렸다.

 

1라운드에서 만족스럽지 않은 성적을 거뒀지만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의 표정은 느긋했다. 드래프트 파동 징계를 끝내고 2라운드부터 복귀하는 '천군만마' 문성민이 있었기 때문이다.

 

문성민은 V리그 신고식을 치른 이날 경기에서 19득점을 쓸어담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공격 성공률은 무려 65.38%다. 문성민의 득점은 단순히 득점으로만 판단하기에는 아쉽다. 알토란같은 득점만을 해내며 흐름이 우리캐피탈에게 흘러가려할때마다 해결사로 나선 것이 문성민이었기 때문.

 

이날 승부처는 의외로 1세트였다. 지난 1라운드 맞대결에서 두 팀은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다. 특히 5세트 접전 상황에서 비디오 판독 오류 사건이 터져나왔고 이때 흐름을 탄 현대캐피탈이 승리를 가져갔다. 우리캐피탈로서는 복수의 칼날을 갈 수 밖에 없었다.

 

이 때문인지 1세트에서 양팀은 듀스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먼저 흐름을 잡은 것은 현대캐피탈로 경기 초반 이선규의 속공과 소토의 공격을 앞세워 15-10까지 앞서나갔다. 하지만 이후 우리캐피탈은 안준찬의 영리한 터치아웃 공격이 연달아 나오며 무려 6득점을 했다. 팽팽한 접전을 이어가던 양팀의 균형은 현대캐피탈의 범실에서 깨졌다. 21-19로 앞서던 현대캐피탈은 후인정의 넷터치에 공격범실이 연달아 나오며 21-23으로 뒤지며 패색이 짙어졌다.

 

 
하지만 위기에서 문성민이 날았다. 문성민은 2연속 후위공격으로 23-23을 만들며 코트를 달궜고 26-26 듀스 상황에서도 타점 높은 오픈 공격으로 분위기를 살렸다. 문성민의 화이팅에 힘입어 현대캐피탈은 1세트를 가져왔다.

 

1세트에서 확실한 화력시위를 한 문성민은 2세트에서도 강, 연타를 섞어쓰며 팀 공격을 이끌며 7득점했고, 3세트 듀스 상황에서도 강타를 터트리며 팀의 주포 노릇을 했다.

 

한편 1라운드에서의 패배를 설욕하겠다고 다짐해온 우리캐피탈은 이날 1세트 경기 도중 주포 김정환이 부상으로 빠지며 활로를 뚫어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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