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워제너거 주지사 수원 화성행궁 방문

道-캘리포니아주, 우호협력 MOU

‘터미네이터’로 유명한 전 영화배우 아널드 슈워제네거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9월 14일 수원의 화성행궁을 방문, 김문수 경기지사와 ‘경기도와 캘리포니아주간 우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이날 오후 4시15분께 화성행궁에 도착, 정문인 신풍루에서 취타대 연주와 화동의 꽃다발 증정 등 영접을 받았았다. 이어 행궁내 비장청으로 이동, 김 지사와 10여 분동안 비공개로 상호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행사장인 낙남헌에서 김 지사와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도립국악단의 연주 속에 과학기술분야 육성·발전, 공공·민간부문 사업교류와 투자 확대 등의 내용을 담은 MOU에 서명했다.

김 지사는 환영사에서 “임기 전 답방 약속을 지켜줘서 감사하다”며 “유서깊은 화성행궁에서 미국최대 주인 캘리포니아와 한국 최대인 경기도가 MOU를 체결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캘리포니아의 5대 교역국인 한국에 교역활성화의 임무를 띠고 왔고, 현재 60억 달러 교역에서 100억 달러 교역으로 증가하기를 희망한다”며 “캘리포니아가 고속철도를 도입하려고 하고 있는데 한국이 입찰을 따내서 훌륭한 기술을 자랑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1시간 가량 화성행궁을 돌아보고, 자신의 사인이 담긴 넥타이와 캘리포니아산 와인을 선물했으며 김 지사는 고려청자를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