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희망이다 15.김현숙 경기도 간호조무사회장
“아이들이 자라나는 가정, 가정이 행복해야 나라도 행복해 질 수 있습니다.”
지난 8월1일부터 12월까지 경기일보와 아이낳기 좋은세상 경기운동본부가 공동으로 추진한 ‘아이가 희망이다’ 릴레이 인터뷰 중 마지막 인터뷰를 위해 찾아간 김현숙 경기도 간호조무사회 회장. 김 회장은 이야기를 꺼내면서부터 가정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간호조무사회는 지난 1967년부터 1973년까지 정부의 인구정책 중 하나인 산아제한정책의 계몽요원으로 5천여명의 회원이 활동했다. 국민들의 산아제한에 대한 인식 계몽지도, 남성 정관수술 사업 등을 진행하며 우리나라 인구 증가 억제 정책의 일부분을 담당해왔다. 하지만 시대가 바뀌어 최근 저출산 문제가 심각해 지자 이번에는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일선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 회장은 “그 어떤 것보다 ‘가족’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한다.
특히 최근 저출산과 관련해 노동력 감소와 인구 고령화, 한 자녀들의 사회성 결여로 인한 가족 내 폭력 등 다양한 사회적 문제들이 야기되고 있는 만큼 ‘가족의 중요성’은 아무리 말해도 과하지 않다는 것이다.
영유아 보육도우미에 간호조무사 파견 등 추진
‘한자녀 더 갖기 출범식’ 열어 저출산 해결 앞장
“시대에 따라 변화해가는 가족계획 홍보표어들을 나열하면 우리나라 가족계획의 변화에 대해 알 수 있습니다. 1960년대에는 ‘덮어 놓고 낳다 보면 거지꼴 못 면한다’, 1970년대에는 ‘아들 딸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기르자’로 진행됩니다. 하지만 2000년대 와서 ‘엄마, 저도 동생이 갖고 싶어요’로 굶어 죽게 생겼다며 아이낳는 것을 극구 말렸던 시대에서 이제는 저출산이 국가적 문제가 돼 아이 낳기를 권하는 세상으로 바뀌었습니다.”
김 회장은 “변화하는 정책의 흐름 속에 간호조무사 역사도 함께 변화해 한 입으로 두말 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지만, 앞서 산아제한정책에서 보여준 저력이 있는 만큼 저출산 문제 극복을 위해서도 한 몫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간호조무사회는 국가 정책에 발맞춰 지난 2009년부터 현재까지 미혼여성과 가임기여성이 많은 간호학원 교육생 및 간호조무사 법정(연수)보수교육장에 내·외부 강사를 초빙해 인구교육 강의 등을 실시하고 홍보용품을 배포했다. 또한 경기도의 저출산 극복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발표·소개하기도 했다. 아울러 최근 부산시에서 출산정책의 일환으로 시행하고 있는 영유아보육도우미에 간호조무사를 파견해 보육수준을 향상시키는 사업을 벤치마킹해 추진 중에 있다.
또한 지난달 23일 간호조무사 중앙회를 본부로한 전국 도·시회에서 ‘한자녀 더 갖기 대한민국 출범식’을 개최해 국가 사업에 적극 동참하기로 결의했다.
“각계 각층에서 동참할 수 있는 대대적인 분위기 조성이 우선 과제입니다. 새마을운동 같은 로고송부터, TV, 라디오, 신문 등 언론 매체를 통해 의식변화를 줄 수 있는 홍보가 뒷받침되고 간호조무사회처럼 같은 맥락의 사업을 전개하는 단체가 참여해 함께하면 그 효과는 배가 될 것입니다.”
김 회장은 “제가 이 세상에서 가장 잘 한 일이 있다면 결혼해서 아들과 딸을 낳은 것입니다. 아이를 낳는 일은 축복을 받는 일”이라며 “너무 욕심내지 말고 가족이 행복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 자체가 최고의 교육이 될 것”라고 자신했다.
채선혜기자 cshyj@ekgib.com
공동기획=경기도, 아이낳기 좋은세상 경기운동본부, 경기일보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