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넘기는 GM대우 농성

비정규직 노동자-사측, 해제시기 입장차 커

농성 1개월째를 맞이한 GM대우 비정규직 농성이 해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송영길 인천시장과 홍영표 국회의원, 홍미영 부평구청장,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 등이 사태 해결에 나서면서 해법을 모색하고 있지만, 여전히 GM대우 입장은 큰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홍 구청장은 30일 오전 조건도 GM대우 노사안전본부장과 비정규직 농성과 관련, 면담을 진행했다.

 

내년 1월3일까지 휴가 중인 마이크 아카몬 사장을 대신, 조 본부장이 대화에 나선 상황에서 전날 노동계 대표인사인 김 위원장이 오전과 오후 2차례에 걸쳐 만난데 이어 해당 지역 단체장인 홍 구청장까지 나선 이날 만남은 실질적인 해결책을 끌어낼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GM대우 측은 여전히 ‘선(先) 농성 해제, 후(後) 대화’ 입장을 고수했다.

 

조 본부장은 “마이크 아카몬 사장은 원칙과 법률 등에 맞게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한국적인 정서에 맞게 해결점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먼저 농성자들이 내려오면 최대한 성의있게 협상에 임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현재 해결책으로 ‘선별적 복직’ 등의 대안이 제시되고 있지만, GM대우 비정규직지회가 ‘선 대화, 후 농성 해제’와 ‘전원 복직’ 등을 주장하고 있는만큼 양 측의 간격이 쉽사리 좁혀지지 못해 농성은 해를 넘겨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홍 구청장은 “GM대우는 세수 30억원을 가져다 주는 이상의 중요한 지역 기업이지만 지역 기업은 무엇보다도 지역 주민 및 지역 정서와의 융화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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