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내 아파트 80% 건설 주택개발청 방문

의회탐방 - 의왕시의회

의왕시의회(의장 김상돈)는 8월31일부터 4박5일간 싱가포르를 방문하는 해외연수를 실시했다. 7명의 시의원과 의회사무과 직원 등이 함께 한 이번 연수는 재개발·재건축이 진행되고 있는 의왕시의 주거환경 및 주택정책, 사회복지실태, 주민센터 운영 등에 대한 선진지 견학으로 실시됐다.

 

시의원들은 싱가포르 주택공사인 싱가포르 주택개발청(Housing Development Board 이하 HDB)을 방문, 관계자를 만나 주거환경 등에 대해 질의·응답을 가졌다. 지난 1960년 2월1일 설립돼 올해로 50주년을 맞은 HDB는 한국의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비슷한 기관이며 정부아파트 개념으로 HDB가 건립한 아파트가 싱가포르 전체 아파트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시의원들은 상가와 슈퍼마켓 등 편의시설을 아파트 중간층에 유치, 각 동의 중간층과 꼭대기 층을 서로 연결하는 연결통로를 만들어 편의시설을 이용할수 있게하고 옆 동에 사는 주민들이 서로 오갈수 있도록 HDB가 건축한 아파트 구조를 보고 슈퍼마켓 등 상가를 이용하기 위해 1층까지 내려가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한국의 아파트 구조를 비교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또 재개발·재건축시 전세난 등에 시달리는 우리나라 실정과는 달리 재개발·재건축 아파트 인근에 이주자를 위한 분양아파트를 지어 이주자를 우선적으로 입주시키는 싱가포르 정부의 이주대책을 벤치마킹했다.

 

시의원들은 한국의 ‘동’과 ‘구’의 중간규모인 ‘커뮤니티’에 있는 공공도서관인 ‘마린 퍼레이드 커뮤니티’빌딩을 방문, 벽화와 멀티미디어 소품으로 실내장식이 돼 있는 도서관과 263석의 극장·옥상 테라스·음악학습을 위한 공간·건물 옥상에 농구코트와 에어컨 설비를 갖춘 스포츠홀 시설 등을 둘러봤다.

 

이어 90여명의 장애우와 저능아, 노인 등이 수용돼 100% 정부지원을 받아 운영하는 사회복지시설인 ‘메타 복지협회’를 방문하고 의학치료와 복지서비스에 대한 설명를 들었다.

 

다양한 민족과 문화·종교가 한데 어우러진 싱가포르는 서울특별시와 비슷한 적은 도시 국가지만 동남아시아 중심에 위치해 관광과 휴양의 중심지로 주목받고 있다.

 

마리나만을 바라보는 위치에 8m에 이르는 하얀 머라이언상은 상반신은 사자(라이언), 하반신은 물고기모양을 한 머라이언은 싱가포르의 상징으로 지난 1972년9월15일 이광요 수상이 제막버튼을 눌러 세상에 처음 공개됐으며 낮에는 싱가포르를 오가는 배와 푸르게 펼쳐진 하늘을 배경으로 늠름한 숫 라이언의 모습을 보여 주지만 밤이 되면 아늑한 조명을 받으며 요염하면서도 편안한 암 라이언의 신비로운 자태를 보여 준다. 한국하면 떠오르는 상징물이 없는 것이 마냥 아쉽게만 느껴졌다.

 

잉꼬·펭귄·홍학 등 600여종 8천여마리의 새들이 서식하는 주롱새공원은 자연 그대로의 환경에서 새들을 사육하고 있으며 모노레일을 타고 공원을 둘러볼수 있다. 공원의 하이라이트인 ‘새쇼’는 재미있는 볼거리이다.

 

말레이어로 ‘평화와 고요’를 뜻하는 싱가포르 남쪽에 위치한 작은 인공섬인 ‘센토사’는 본섬에서 800m 떨어져 있지만 케이블카를 이용하면 싱가포르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보고 3분만에 섬에 닿는다.

 

야간에 실시하는 분수쇼는 의왕 백운호수에 설치하면 재정확충에 도움을 줄 만한 관광명소가 될수 있을 것이라는게 대다수 시의원들의 의견이었다.

 

쌍용에서 건설한 마리나베이샌즈 호텔은 지하 3층·지상 55층 3개동에 객실 수 2천561개의 초대형 호텔로 피사의 사탑(5.5도)보다 10배 가까운 52도가 기울어진 외관이 특징이다. 동측 건물을 지상 70m(23층)에서 서측 건물과 연결한 후 55층까지 올라가는 입(入) 자형 구조로 현존하는 건축물 중 최고 난이도로 평가 받고 있다.

 

3개동 최상층을 연결한 스카이 파크는 길이 343m, 폭 38m 규모로 축구장 2배 크기(1만2천㎡)에 이르며 철골 구조물 총 7천톤을 지상에서 조립해 200m 위로 끌어 올리는 공법으로 이곳에는 수영장과 전망대·정원·산책로·레스토랑·스파시설 등이 조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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